2006-03-27 11:46

30주년 현대상선의 발자취

◆1976년‘아세아상선’으로 출발
현대상선은 1976년 3월 오일쇼크 여파로 침체된 국제경제 때문에 당시 현대조선중공업에서 건조완료되고도 인수가 거부된 3척의 유조선으로 ‘아세아상선 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설립당시 ‘현대’라는 상호를 가진 해운회사가 이미 있었기 때문.

현대상선은 1983년 9월 ‘현대상선’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30년만에 매출 2500배 증가
현대상선 매출액 추이창립 첫해 현대상선이 거둬들인 실적은 매출 19억원, 당기순이익 2천9백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창립 직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5년만인 1980년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1987년에는 매출 5천억원 1993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000년대에는 5조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경영실적은 매출 4조 8,456억원, 당기순이익 3,964억원. 매출은 창립 첫해보다 2,538배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만3,670배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현대상선이 30년간 벌어들인 매출은 약 54조원.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그동안 약 557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셈이다.


◆지구 3바퀴 길이만큼의 컨테이너 수송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전용선을 운항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9월부터다. 처음 운항한 컨테이너선은 1,200TEU~1,400TEU급 선박으로 아시아-북미간 항로에 투입됐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초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9,000TEU급.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사업은 현재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아시아 역내, 대서양 횡당 항로 등 총 47개 노선의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되어, 연간 210만TEU이상을 수송하며, 전체 회사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은 1998년 세계적인 해운기업인 APL, MOL과 전략적 제휴체인 TNWA를 결성했고, 최근에는 Grand Alliance와 새로운 제휴를 맺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상선이 수송해온 컨테이너는 총 1,970만TEU로 한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3바퀴정도 둘러놓을 수 있는 길이가 된다. (※ 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지구 1바퀴는 4천7만5천17 미터)

◆우리나라 2년 사용 가능한 양의 LNG 수송
현대상선은 1994년 국내최초의 LNG선 ‘현대유토피아’호를 취항시킨 이래 현재 9척의 LNG선을 운항하는 국내 최대의 LNG선사다. 현대상선의 LNG선은 카타르, 오만 등지에서 평택, 인천, 통영 등지로 한번에 125,000CBM~ 135,000CBM 의 액화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CBM : Cubic Meter,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미터인 부피를 환산하는 단위)

현대상선이 2006년 3월 현재까지 9척의 LNG선으로 총 730항차를 운항하며 총 4천 3백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국내로 수송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약 2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다양한 원자재 수송하며 국내경제 대동맥 역할 수행
현대상선은 수출입 공산품 외에도 곡물, 철광석, 석탄 등 다양한 종류의 원자재를 수송하며 국내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국내 대표 제철업체인 포스코에만 연간 375만톤의 철광석과 361만톤의 석탄을 수송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1983년부터 수송한 포스코에 공급한 철광석은 총 1억536만톤으로 포스코가 2년 6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석탄은 9천247만톤으로 4년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창립 당시부터 3척의 유조선으로 시작한 원유운반 사업은 현재 30척의 유조선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조선사업으로 발전해 지구촉 곳곳으로 석유제품을 수송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초대형유조선(VLCC)외에도 중·소형 유조선 및 석유제품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으며, 향후 LPG, 화학제품 등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특수화물 수송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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