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7 13:59
경남 통영지역 중형 조선업계와 조선협력업체들이 조선업 호황에 따른 일감 증가로 만성적인 생산직 기능인력난을 겪고 있다.
27일 통영 안정공단 조선단지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선박블록제작에서 신조선 분야에 뛰어든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 등 중형조선소들이 각각 20척이 넘는 중형 선박을 수주해 2008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했다.
조선단지협의회는 향후 이들 조선소가 수주할 예상물량과 이미 발주받은 선박들이 앞으로 월 1척 이상씩 건조될 경우를 예상하면 신조선 업체 두곳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에서 생산현장 기능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안정공단내 조선 관련 인력은 지난해 2월 2천300여명에서 1년만인 이달 말 기준으로 3천600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수주물량을 차질없이 건조.납품하려면 올 연말까지 3천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견해다.
조선단지협의회 박점대 부장은 "블록을 납품할때는 단순 기능인력이면 충분했으나 성동과 SPP가 신조선에 진출하면서 용접과 전기배선 등 여러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현장인력이 훨씬 많이 필요해졌다"면서 "향후 안정공단 조선단지에서만 1만명 가까운 조선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나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능인력을 수급하는 직업훈련원이 있으나 중형 조선업체와 협력업체들은 이 같은 시설 마련이 여의치 않아 대기업에 비해 느끼는 인력난이 훨씬 더하다.
특히, ??은층의 생산직 기피 풍토와 기계보다는 인력에 의존하는 조선업 특성상 활황을 맞고 있는 중형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의 인력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단지협의회측은 진주 등의 직업훈련원과 협약을 맺고 조선관련 기능인력을 확보하는 방안과 자체 기능훈련원을 설치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인력충원 방법을 강구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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