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0 18:25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등 거제 지역 대형 조선소에 블록을 납품해오던 통영지역 조선소들이 잇따라 중형 선박 신조선 사업에 뛰어들어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지역 조선업계에 따르면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월 사이프러스 선주사로부터 7만5천DWT급 PC선 4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한 성동조선은 2004년 초 신조선 시장에 뛰어든 신생사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9만3천DWT급 벌크선 8척을 수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3척의 중형선박 수주계약을 체결, 2008년 중반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동양조선에서 이름을 바꾼 SPP조선도 지난해 8월 신조선 시장에 진출, 현재 5만DWT PC선 24척을 수주해 2008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2001년 안정공단에 설립된 SPP조선은 그동안 대우, 삼성 등에 선체구조물인 블록을 납품해 온 회사다.
이들 조선소가 신생사임에도 괄목할 만한 수주성과를 거두는 것은 기술력과 영업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회사의 영업.생산책임자들이 대부분 삼성조선과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등 수십년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직 대기업 조선소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삼성과 대우, 현대 등이 초대형, 대형선박 수주에 치중하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중형선박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 자체가 초대형, 대형선 위주로 커왔기 때문에 중형조선소가 없었다"면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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