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사업부문 활성화 추진중
한진해운이 올 한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 다가올 불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진해운 최원표 사장은 3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황은 내년까지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불황을 대비해 기업체질과 제도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구조조정이 아닌 효율적인 업무개선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한진해운은 화물의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 IT 환경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선복량이나 물량처리면에서 최대선사이기보다는 질 높은 서비스로 하주에게 인정받는 선사이길 바란다. 실질적으로 하주들의 체감 서비스 만족도는 여느 글로벌선사보다 앞선다”고 자부했다.
이와함께 최 사장은 1만TEU급 이상 선대의 현실성 여부에 대해 “배를 키우는 이유는 수송원가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선대를 늘리기에 앞서 항만이 그만한 선대를 소화시킬 인프라 시설을 갖췄는지를 따지는 것이 우선이다. 1만2천TEU급 선대도 건조가 가능하겠지만 항만시설이 부족하면 하역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만한 대형선대가 현실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경우 영업력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내년 7,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용선하고 올해 발주한 6500TEU급 5척을 2006년부터 2007년 안에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진해운은 총 141척의 선대를 운영중에 있으며 이중 자사선은 컨테이너 20척 89,426TEU, 벌크 25척 2,228,177DWT 등 총 45척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263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5700만톤의 벌크화물을 수송해 6조원의 매출과 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최 사장은 “한진해운의 올해 경영수익은 지난해 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대로만 달성되면 올 연말 부채비율은 285%로 낮아지고 순부채비율도 198%로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2003년말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450%며 순부채율이 296%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벌크사업의 해외영업체제를 강화하는 등 부정기선사업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원표 사장은 “벌크시장은 월드와이드한 영업체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위해 올해부터 부정기선 사업분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며 금년중 이에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북미항로시장 점유율에서는 2위, 유럽서향항로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 6월 현재 28만7천TEU 가량의 선대 운영으로 세계 6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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