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31 10:42
“새해를 맞이하며”
개인적으로 영화를 참 좋아한다. 세월이 갈수록 좁아지는 나의 시야에 영화라는 매체는 그 나마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중요한 영양소라 할까?
겨울에 뿌리는 수많은 눈처럼 그 종류와 내용들은 너무 다양하여 골라 보는 재미도 최근에는 쏠쏠하다. 지난 주말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일본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었는데 영화적 재미를 떠나 참 재미있는 배경 요소가 있어 웃음짓게 만들었다. 내용은 리더가 없는 범죄집단에 대항하여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주인공의 활약상을 담은 그저 그런 액션물이지만 리더가 중심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일본적 사회성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희망사항인지, 아니면 역설적 유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최근 우리사회도 많은 변화적 요소가 주위에 산재해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부분도 그렇다. 권위적인 통치에서 참여적인 시대로의 전환, 그 과정에서의 많은 내재적 갈등과 또 풀어가는 과정이 단순히 냉소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서 조직과 리더라는 모습도 무엇이라 한정 지울 수 없는 그 다양성과 혼란 속에 정형화된 모습을 찾을수 없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야 하며 그 중심에 나 자신이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많은 숙제과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지울 수는 없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 자신에게 되묻고 대답한다. 허리우드 영화 속에 스타처럼 영웅적인 리더를 원하거나 내 자신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가? 아닌 것 같다.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 속에서의 합리적 합일점을 찾아가는 진정한 자기개혁들의 모습 속에 우리가 희망하는 리더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분명한 사실은 “방법과 상황은 늘 변하지만 자기희생이 없는 리더는 그 어느 시대ㆍ사회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나의 생각,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까?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리더들이 주위에 많이 존재하기를 그리고 모두가 진정한 수퍼스타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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