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4 14:04
오는 5월 1일부 운임인상 계획
세관규제강화 등으로 물량 답보예상
우리나라 컨테이너운임과 물량증가세가 중국 등 이웃 경쟁국가보다 열세에 놓여 있어 외국선사들의 국내 물량 취급 할당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미서부항만 폐쇄조치등으로 북미 수출컨테이너항로가 지난해 고전했지만, 취항선사들의 전체 취급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보다 늘어 올해 북미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임박설과 미국경제의 회복이 당초보다 늦어지고 있어 북미항로 경기가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선사들의 운임회복 의지는 커 올 북미항로 정기선운임의 상향조정이 예측되기도 한다.
하지만 작년 미서부항만 폐쇄조치와 미세관의 엄격한 규제조치등으로 올 물량은 답보상태 전망이 우세하다. 또 미서부항만폐쇄로 취항선사들의 운항스케줄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2월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여 선사들의 북미수출 컨테이너항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운임회복의 열의는 대단해 오는 4월말로 SC계약이 끝나 5월 1일부로 운임이 인상되는데,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7백달러 인상되며 20피트는 이운임의 75%가 적용된다. IPI운임은 9백달러 인상될 예정이다. 오는 6월 15일부터 10월말까지는 40피트 컨테이너당 3백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받게 된다.
한편 작년한해 우리나라에서 북미지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56만8024TEU로 전년도 51만5747TEU보다 5만2277TEU가 증가했다.
선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한진해운이 총 13만41TEU를 취급해 22.89%의 취항선사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8만4344TEU를 수송해 14.85%의 점유율을 보였다. 조양상선의 파산으로 국적선사의 북미수출항로 점유율은 40%대를 넘지 못한 37.85%를 차지했다.
외국선사중 가장 많은 컨테이너수출물량을 실어나른 선사는 Maersk-Sealand사로 4만6422TEU를 수송했고 점유율은 8.17%를 기록했다. ZIM라인은 3만8923TEU를 기록해 점유율이 6.85%를 나타냈다. APL은 3만5868TEU로 6.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물량은 작년에 이어 꾸준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량이 큰폭의 등락없이 견조세를 보이고 있어 금년에도 취항선사들은 선복과잉으로 바닥세인 운임을 회복키 위해 이미 두차례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4월 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백달러의 운임인상을 단행하고 이어 7월 1일부 20피트 컨테이너당 1백달러, 40피트당 200달러 운임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또 9월 1일부로 성수기할증료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쟁위험할증료는 다소 내려 20피트당 54달러, 40피트당 108달러를 받고 있다. 한국해운시장의 운임약세는 선사들로 하여금 부산항 기항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최근 某선사는 모선이 부산항에 기항치 않고 바로 중국쪽에 기항하는 서비스로 바꿀 계획을 갖는 등 선사들의 한국에 할당하는 선복이 갈수록 인색해져, 중동 수출항로에서 아직 스페이스 부족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하주들이 마음놓고 네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항로에 대부분의 주요선사들이 취항하고 있고 매년 선복이 늘어나고 있어 과잉선복 운운하지만 한국시장의 낮은 운임에 외국선사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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