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와한국해운 김종대 사원(사진 왼쪽)과 송성윤 사원(오른쪽), 교와쉬핑 본사 다케히로 야스다 사원 |
일본 교와쉬핑의 한국법인인 교와한국해운(Kyowa-Korea Maritime) 직원들이 해운물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와한국해운은 지난달 4박5일에 걸쳐 육상직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승선 교육을 진행했다. 이 회사 김종대 사원과 송성윤 사원은 교와쉬핑의 1만2000t급 다목적선박인 <교와팔콘>(KYOWA FALCON)호에 승선해 부산 북항과 일본 고베·요코하마항의 물류 현장을 둘러봤다.
교와한국해운은 본사 기본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능력을 배양하고자 직원 승선 체험·실습을 수년째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을 벗어나 항만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실무 이해도를 높이고 자사 선박에서 승선 생활하며 소속감과 애사심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해 업무 능력을 높이고 대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날 신입 사원들이 승선한 <교와팔콘>호는 괌, 사이판 및 미크로네시아 지역을 잇는 항로를 운항 중이다. 서비스 기항지는 부산-고베-요코하마-사이판-괌-추크-폰페이-코스라에-마주로-에베예-콰잘렌-부산 순이다.
교와쉬핑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수많은 섬나라를 대상으로 반세기 동안 해운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생활물자의 자급자족이 원활하지 못한 섬나라에 식량, 건설 자재, 차량 등을 주로 보내며 사회적 가치의 기반이 되고 있다.
교와쉬핑은 이러한 화물들을 선적하고자 컨테이너, 벌크뿐만 아니라 램프웨이(Rampway)를 사용하는 RORO(화물차 및 승용차로 하역) 방식의 다목적선박을 보유 중이다. 또한 모든 선박에서 ISM코드(국제안전관리기준)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승선체험으로 소속감·애사심 매우 높아져”
이날 두 직원은 승선한 선박의 구조를 숙지하고 일등항해사(Chief officer)의 안내하에 엔진실과 운항실, 갑판 위 선장실을 둘러봤다.
또 정박,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의 쇼링·래싱(고정·고박), 선석별 스토이지(Stowage) 등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보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지며 실무 감각을 키웠다. 특히 선박을 직접 운항하고 선원들의 생활 등도 체험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 밖에 리치스태커와 갠트리크레인 등 다양한 하역 장비를 활용해 신속 정확하게 선적하고 기타 부대시설 및 컨테이너작업장(CFS)에서 화물을 보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역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며 평소 가지고 있던 하역 작업 전반에 걸친 이미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번 승선 교육에 참여한 김종대 사원은 “평소 화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되고, 선박이 운항하는지 궁금했다. 선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각종 탱크 및 기타 혈관과 같은 파이프 등을 보며 선박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선교(Bridge)와 심장인 엔진룸(Engine room)에서 선박 운항을 위해 서로 상호 소통하고 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선장의 지도하에 배를 직접 운항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송성윤 사원은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화물 선적 및 고박하는 작업 등을 직접 보고 배울 좋은 기회였다”며 “함교, 엔진실, 전력실, 식료품창고 등을 직접 방문해 보고 선박의 구조를 한층 더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 톤에 달하는 철근과 수십 대의 차량 등 사무실에서 막연하게 이야기했던 화물을 현장에서 보니 업무 이해도도 훨씬 높아졌고 승선을 계기로 교와한국해운에 대한 소속감 및 애사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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