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09:04

캐나다 철도파업 ‘눈앞’…북미 물류대란 재연 우려

이르면 이달 22일 전면 파업 돌입


최근 예고했던 캐나다 서안 철도 파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밴쿠버항 등 북미 서안 북부쪽 철도 등 내륙 운송에선 전례 없는 공급망 혼란이 발생할거란 전망이 잇따랐다.

캐나다 철도노조인 팀스터즈캐나다(TCRC)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월1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나다국영철도(CN)와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의 파업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CN과 CPKC 소속 약 9300명의 근로자들은 9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CN 투표 참여자들은 97.6%, CPKC에선 99%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서안 철도 노사 간 단체 교섭 협상이 계속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게 이번 파업 결정의 원인이 됐다. TCRC 측은 “화물운송업체가 근로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내용의 안전 조항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인 CN은 “노조가 5개월간의 회담 동안 거의 양보를 하지 않았으며, 상당한 임금 인상과 예정된 휴가 관련 조항을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미국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 등에 따르면 당사자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5월22일부터 철도 파업이 현실화돼 대대적인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JOC는 철도 파업이 발생하면 캐나다의 모든 컨테이너 터미널을 오가는 철송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당 약 5만TEU의 수입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엔 캐나다 서안 항만 노동자로 구성된 캐나다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약 2주간 파업을 벌여 태평양 북서부 전역에 막대한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에는 캐나다 최대 항만인 밴쿠버를 포함한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30개 항만에 속한 7400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캐나다 입법부 무역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파업으로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이 거의 10억캐나다달러(CAD·한화 약 9900억원)만큼 감소했으며, 총 100억CAD(약 9조9300억원)의 선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운송부의 데이터를 인용한 또다른 보고서에선 파업 종료 후 캐나다 공급망이 안정화되는 데 최대 6주가 걸렸다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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