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조선해양분야에 3차원(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
울산시는 8일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서 관련기관, 기업과 함께 ‘조선해양분야 삼차원프린팅 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3D프린팅융합기술협회 한국선급 현대중공업 한국주강 장진 에스에프에스 쓰리디팩토리 메탈쓰리디 등 총 11곳이 참여했다.
해당 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조선해양분야와 삼차원프린팅산업의 융합을 선도하고, 기술혁신을 이뤄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연구개발 사업으로는 아래의 4개를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기관들은 가장 먼저 3차원프린팅 선박모형 제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박을 건조하기 전 사전 제작하는 축소 모형(모델쉽)을 3차원프린팅 기술로 제작한다. 오는 6월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완성품은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될 예정으로 해당 기술의 사업화 확대가 기대된다.
조선해양분야 3차원프린팅 주조품 실증 사업도 펼친다. 복잡하고 특수한 모양의 조선해양 장비와 부품을 3차원프린팅 기술로 생산하는 사업으로, 한국주강이 50억원을 투자한다. 2023년 6월 사업화를 목표로 약 1년6개월 동안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3차원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부품 생산 종류와 기술력이 확대되면 조선업의 세계시장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관들은 선박용 ‘3차원 프린터’와 3차원프린팅 의장품 등의 개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박을 운항할 때 예상치 못한 고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량의 예비 부품이 선내에 탑재돼 있어야 한다.
예비 부품 탑재에 따른 운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개선할 방안이 선박 기반 3차원 프린터이다. 선박용 부품 생산이 가능한 3차원 프린터가 개발되면 운항 중 주요 부품의 교체나 수리가 필요할 때 선내에서 즉시 부품을 제작해 교체할 수 있다. 오는 2025년 장비 개발을 목표로 3년간 30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3차원프린팅 기술과 조선해양분야의 융합을 통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조선해양과 3차원프린팅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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