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1년 1월 말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선복량은 2317만8100TEU로 전년 2257만8400TEU 대비 2.6% 늘었다.
선형별로 보면, 1만4000TEU급 이상 대형선에서 선복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1만4000~1만7999TEU급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99만7100TEU로 집계됐으며, 1만8000TEU급 이상은 17.8% 증가한 261만4200TEU로 전 선형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만4000TEU급 이상은 지난해 406만9900TEU에서 13.3% 늘어난 461만1400TEU로 집계됐다.
반면 소형선 선복량 증가율은 더딘 편이다. 2999TEU급 이하 선복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14만8300TEU를 기록했다. 3000~4999TEU급과 5000~1만999TEU급은 1.2% 0.8% 각각 감소한 325만5400TEU 828만1200TEU에 그쳤다.
향후 신조선 인도량은 대부분 선형에서 종전에 전망한 수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만1000~1만3999TEU급은 21.1% 감소한 41만2600TEU를, 1만8000TEU급 이상은 4.4% 줄어든 83만9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000~4999TEU급도 12.9% 줄어든 5만6400TEU를, 2999TEU급 이하도 7.7% 감소한 42만7100TEU를 낼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도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1월엔 중국 최대의 내항 컨테이너 수송 회사인 중구물류(中谷物流)가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을 최대 18척 발주했다. 중구물류는 46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기로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2월에도 굵직한 초대형선박 발주 소식이 들려왔다. 캐나다·홍콩 컨테이너 선주사인 시스팬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선주사는 신조선을 글로벌컨테이너선사와 체결한 18년짜리 장기계약에 용선할 예정이다. 납기는 2023년 상반기다.
로이즈리스트인텔리전스는 “선사들의 결과와 예측을 보면 가까운 장래엔 수요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미 대부분 선박이 바닷길에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전체 선복량 대비 유휴 선박 비율이 고작 1.4%에 그치기 때문에 선사들이 최근 조선소로 새 배를 짓기 위해 발걸음을 향하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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