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20년도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와의 교역에서 199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FTA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92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30일 FTA 활용 수출입 교역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감소한 올해 상반기 수출입 전체 교역규모 중 FTA 체결국과의 교역은 6.8% 감소에 그친 반면, 비발효국과의 교역은 이보다 훨씬 큰 17.4% 감소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교역 충격 상황에서 FTA가 교역규모와 무역흑자 유지에 완충 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 세계와의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8.8%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중국·미국 등 한국의 주요 FTA 체결국과의 수출입 교역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EU(-11.8%)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국가들과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아세안과의 무역흑자가 153억달러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상반기 FTA를 활용한 비율은 수출이 74.0%, 수입이 77.6%로 집계됐다.
협정별 FTA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0%) ▲EU(86.7%) ▲EFTA(85.8%) ▲미국(84.2%), 수입활용률은 ▲칠레(99.5%) ▲뉴질랜드(94.4%) ▲베트남(86.7%) ▲호주(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수출(63.6%), 수입(84.2%) 모두 증가(각각 6.2%p, 5.5%p)했다.
주요 산업의 FTA 수출활용률은 화학공업제품이 2.2%p, 수입활용률은 기계류 분야의 급증(10.4%p)과 더불어 전 분야에 걸쳐 증가했다.
이와 같은 FTA 활용률 현황은 ‘관세청 YES FTA 포털’에 분기별로 공개돼 있으며, 협정별·산업별로 상세한 FTA 활용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김태영 과장은 “FTA 활용률이 지원전략수립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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