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올해 42개 해양수산 연구개발사업(R&D)을 관리·지원한다. 예산 규모는 3695억원이다. 특히 해양수산분야 신규 창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승환 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한해 해양수산부에서 위탁받아 관리하는 해양수산 R&D사업 3506억원, 해양경찰청 R&D사업 189억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2개 사업 중 계속사업은 35개, 신규사업은 7개다. 신규 사업으로 해양환경문제 해결과 해양교통기술 고도화, 스마트 항만 분야 등에 38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해양수산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지원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된 공기관이다. 매년 다양한 R&D 지원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신기술의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
조 원장은 올해 사업목표를 ▲혁신성장 해양수산 미래가치선도 ▲성과창출 R&D 관리체계 혁신 ▲지속가능 해양수산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혁신성장 해양수산 미래가치 선도 사업의 경우 정부 투자방향과 연계해 전략을 수립하고 국민체감형 기반 사업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투자방향과 부처 정책을 연계한 투자전략을 수립해 신기술·시장형, 사회문제 해결형 과제를 발굴하는 등 R&D 투자를 5% 이상 확대한다는 전략. “국민이나 기업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국민체감형 지속가능형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내실 있는 사업기획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성과창출 R&D 관리체계 혁신을 위해선 연구자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간담회와 지역토론회 등 소통을 강화해 연구 현장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R&D 평가관리 제도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중간평가를 폐지하고 최종선정평가 기준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후속과제를 사전 발굴하는 노력도 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별 성과를 분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R&D 투자 5% 이상 확대
조 원장은 또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기술금융을 활성화해 체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해수부는 2017년 3월 해양수산 분야 창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듬해 2월 진흥원을 해양수산 창업·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해 벤처기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범정부적으로 가속화하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38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70개의 해양수산 예비 창업자와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4곳이 창업의 닻을 올렸다.
올해는 특히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민간의 창업 지원 전문회사를 활용해 기업 창업 초기투자, 컨설팅, 경영자문 등 종합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진흥원은 또 기업별 사업화 자금 지원을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늘리는 한편 준비단계와 실행단계로 창업 과정을 구분해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수산 기업을 위해 벤처캐피탈사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고, 자금조달 구조 설계,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저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57억6000만원의 매출과 7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12개 기업에 65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창업 지원사업 예산은 21억1000만원이 책정됐습니다. 사업 첫해인 2108년 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9억원 등 계속해서 예산이 늘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해양수산창업투자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양수산 창업투자 누리집(www.kimst.re.kr/startup)을 1월22일 정식 개장했다.
누리집은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사업 내용 안내, 사업 공고와 공지사항, 해양수산 기업 홍보, 해양수산 창업·투자 정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진흥원 홈페이지 일반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에 한해 사업신청과 협약변경 등 정보입력이 가능하다.
진흥원은 또 같은 달 말 서울과 부산에서 설명회를 열고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사업의 세부내용과 기술거래, 사업화제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사업, 해양수산 기술 인증·평가제도 등을 소개하고 1:1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원장은 “해양수산 예비 창업자, 창업기술 발굴과 육성에 적극 힘쓸 계획”이라며 “해양신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해양수산 분야에서 창업·투자가 활성화돼 혁신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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