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서 처리한 올해 1분기 항공화물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항공화물 처리실적이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과 주요 교역 지역의 물동량 감소 영향 등으로 104만t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항공화물 처리량은 2017년 최초로 100만t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08만t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노선별로 국제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98만t으로 집계됐다. 동남아가 1.4%의 성장률로 체면을 유지했지만 주요 교역국인 일본 중국 유럽 등이 각각 -8.9% -5.3% -5.2% 등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7만t에 그쳤다. 내륙노선은 2.7% 증가했지만 제주노선은 -5.6%로 나타났다.
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은 75만t에서 69만t으로 위축됐다. 국제노선 순화물은 지난해 71만t에서 66만t으로, 국내노선은 3만5000t에서 3만1000t으로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 IT·반도체와 선박 등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항공여객시장은 단일 분기별 실적 최초로 3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해 1분기 항공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057만명을 기록했다. 단일 분기별 최대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2991만명이다. 국토부는 “최근 일과 삶의 조화(워라밸) 가치관 확산, 겨울방학 및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 노선 다변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반영됐다”고 국제선 여객실적 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선 여행객은 7.1% 증가한 2301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유럽·동남아·일본 노선에서 각각 14.4% 11.1% 7.9% 4.1%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양주·미주·기타지역 노선은 -4.5% -1% -1.1%의 감소세를 띠었다. 특히 중국노선은 414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중국 여객 최대실적인 2016년 1분기 440만명에 견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항별로 노선 다변화 및 중국 여객 증가로 국내 최대 공항인 인천 김해 김포 등의 여객실적이 각각 4.6% 3.3% 1.4% 증가했다. 특히 무안과 청주에서 100%대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제주와 대구도 50%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FSC)의 운송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국적 LCC는 전년 동기 대비 17.2% 급증했다. 전체 여객에 견줘본 시장점유율은 국적사가 68.8%였으며, 이중 LCC가 전년 29.5%에서 올해 32.2%로 2.7%포인트(p) 증가했다.
국내선 이용객은 4.4% 늘어난 756만명으로 집계됐다. 운항 증편 및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환승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다. 공항별로 울산을 제외한 제주 김포 청주 대구 등 전국 공항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FSC가 316만명을 운송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LCC는 440만명을 운송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의 영향은 있으나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공노선 다변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 항공운송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