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물류거점을 마련했다.
BPA는 22일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동남아시아의 물류 중심인 베트남 호치민시에 ‘부산항만공사 동남아대표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BPA는 대표부 개소식과 부산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BPA는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동남아시아에서의 해외사업 발굴을 위해 대표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치민시한국총영사, 베트남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호치민항만당국, 베트남 최대 항만물류공기업 사이공뉴포트 관계자들과 현지 주재 국적선사·물류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BPA 남기찬 사장과 직원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부산항 운영현황 ▲배후단지 건설 및 북항재개발사업 ▲BPA 동남아대표부 설립 취지 및 신남방정책을 소개했으며 이후 참석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임재훈 주호치민시 총영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항만인 부산항이 호치민시에 개설한 동남아대표부는 베트남 항만과의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해외물류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PA 남기찬 사장은 “공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동남아대표부를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해운·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및 정보교류가 발전·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항과 베트남 간 물동량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62만7000TEU로 전년 대비 4.3% 증가해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두 지역간 정기 컨테이너노선은 현재 43개며, 이중 부산-호치민 정기노선 서비스는 20개다.
BPA의 지난 2006년에 일본 도쿄에 첫 해외대표부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 대표부를 통해 부산신항 배후단지 투자유치는 물론 일본 환적화물의 부산항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중국대표부(상하이), 유럽대표부(네덜란드 로테르담)가 각각 설립됐으며, 동남아대표부는 BPA의 네 번째 해외대표부로 BPA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BPA는 이후 다섯 번째 해외대표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부 운영 인력 선발을 완료했으며, 현지에서 사무소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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