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회사들이 지난해 시황 부진을 배경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수송 수요 둔화와 신조선 공급 증가로 둔화됐다. 석유제품선 시황도 3분기에 역사적인 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크게 침체됐다. 시황 변동폭이 비교적 적었던 화학제품선사는 나름대로 선전했다.
▲원유운반선사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은 지난해 순손실 888만달러(약 100억원)를 냈다. 2억8000만달러 가까운 감손 손실이 영향을 준 전년의 2억6486만달러보다 손실폭은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 일일평균용선료는 2017년 2만4400달러에서 지난해 1만8300달러로 하락했다.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VLCC의 공동운항조직 탱커스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는 순손실 1억1007만달러를 냈다. 1년 전의 138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제네레이트마리타임과의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VLCC 중심으로 70척 규모의 선대를 확보했지만 시황 침체에 더해 운항비용과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는 지난해 순손실 5254만달러(약 600억원)를 냈다. 1년 전의 5802만달러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일일 용선료는 수에즈막스 1만6461달러(전년 1만8504달러), 아프라막스 1만7240달러(1만8061달러)로 하락했다.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 순손실 3287만달러(약 370억원)의 적자 성적을 신고했다. 1년 전 2039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 선사는 정기용선과 장기운송계약(COA) 위주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석유제품운반선사
덴마크 선사 머스크프로덕트탱커스는 지난해 3110만달러(약 350억원) 적자를 내며 2년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엔 4억6400만달러 손상차손을 특별 계상하면서 순손실 4억8990만달러를 낸 바 있다.
정유선 시장은 정유회사들의 제품 생산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유소 건설 등으로 정유회사들의 수익성이 과거 5년 평균 아래로 떨어진 게 수요 부진의 원인이다. 휘발유 수요는 남미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덴마크 선사 톰도 순손실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내며 2017년의 2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일일 평균 용선료는 11% 하락한 1만2982달러에 머물렀다.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탱커스는 2017년 1억5824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9007만달러(약 2160억원)로 순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화학제품운반선사
노르웨이 화학제품선사 스톨트닐센은 순이익 5399만달러(약 610억원)를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8% 증가했다. 다만 화학제품선(케미컬선) 부문이익은 시황 부진으로 40%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터미널 사업, 탱크컨테이너사업의 호조가 순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오드펠은 순손실 2억1080만달러(약 24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엔 9060만달러 흑자를 낸 바 있다. 시황 둔화로 케미컬선 사업이 고전한 데다 터미널사업도 손실을 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