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0 17:38

대한항공 “신성장노선·고수익상품 발굴 주력”

화물부문 수익성에 중점…‘2023 중장기 비전’ 제시


대한항공이 2023 중장기 비전과 올해 사업목표를 포함하는 내용의 미래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화물과 여객부문에서 신규 노선을 발굴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주요 추진 전략으로 ▲맞춤형 전략 통한 지속가능 성장 추진 ▲재무구조 개선 통한 차입금 감소 및 부채비율 개선 ▲경영투명성 및 주주 친화정책 강화 등을 내걸었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2023년까지 매출액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0.6%, 부채비율 395%를 각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27조원, 보유 항공기 190대로 외형성장을 이루고, EBITDAR(이자·세금·상각전 이익) 3조8000억원, 이자보상배율 3.3배를 각각 달성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전략도 제시했다. 화물사업은 베트남·인도·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추구할 예정이다.

여객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추진 중인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두 항공사의 협업으로 미주-아시아 노선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구주와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도 확대할 거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노선별 특징에 맞는 신기재를 투입하고 안전강화에 주력해 화물사업과 여객사업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사업은 민항기 제조부문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인기를 본격 양산하는 등 신기술 및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내식 및 기내판매사업의 경우 품질 강화와 고객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도 역점과제다.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를 완료해 추가적인 차입금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이 항공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400% 미만으로 끌어내린다는 입장이다.

또 연간 사용량 50% 이하의 유가 헷지(hedge) 및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왑 등 외부환경 변화에 안정적인 대응해, 중장기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영투명성 및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 중이며, 이사회 내부에 5개 위원회가 소속돼 있다. 이 항공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고,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또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액 13조2000억원, EBITDAR 2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영업이익률 7.6%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이 항공사는 매출액 12조7000억원, 영업이익 6924억원, 영업이익률 5.5%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에서 지난해 매출액보다 1% 확대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공급조절을 유연하게 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을 꾸리고, 고수익 품목 개발과 기재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객사업은 2018년 대비 5% 증가한 8조1000억원의 매출고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과 미주-아시아 노선 조인트벤처를 활용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대하고, 중장거리 신규노선을 확대하는 등 고객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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