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10월 항공화물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7.2% 성장했다. 화물기 운항 증대와 일본 중국 미주 동남아지역으로 나가는 물동량이 증가한 게 실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항공화물이 39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동남아로 향하는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강세를 띠었다. 2014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오던 10월 항공화물 흐름은 지난해 역신장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화물은 지난해 10월보다 6.2% 하락한 2만4000t에 머물렀다. 내륙노선과 제주노선이 각각 7.8% 6.1% 후퇴해 2016년부터 물동량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
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도 28만t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화물기 운항횟수도 지난해보다 9.2% 성장한 3154회를 기록했다.
여객부문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006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10월 실적 중 최고치로, 첫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부문별로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734만명으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중국의 단체여행 일부 허용 등이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국제선의 최근 5개년 동향을 놓고 보면, 2014년 505만명, 2015년 561만명, 2016년 630만명, 지난해 655만명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를 제외한 중국 유럽 동남아 일본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노선은 지난해보다 23% 급증한 148만명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7월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띠고 있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제주 청주 양양 무안 대구 등 전 지역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전년 동월 대비 6.4%, 국적 LCC는 19.6% 각각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7%로, FSC가 39.2% LCC가 28.5%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내륙과 제주노선 모두 역신장하며 지난해보다 5% 감소한 272만명에 머물렀다. 내륙·제주노선 모두 운항이 감편되면서 공급이 6% 줄었고, 국민들의 제주여행 수요가 식으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수송분담률은 LCC가 57.3%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증가해 FSC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유류할증료 등 부정적 요인은 여전히 있으나, 국제유가가 10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중국여행객 지속 증가, 동남아·유럽 등 노선 다변화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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