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9 19:07

9월 전국 항공화물 성장세 ‘주춤’

여객 939만명…역대 최다실적


전국 공항에서 취급한 9월 항공화물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과 미주지역 등으로 향하는 반도체 컴퓨터 석유제품 등의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일본 대양주행 물동량이 침체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우리나라의 항공화물(국제선+국내선) 처리량이 37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2014년 9월 30만t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와 지난해 37만t을 거뒀다.

국제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 성장한 35만t을 처리했다. 9월 한 달 간 화물기 운항횟수가 지난해 9월보다 1.2% 증가한 3111회를 기록했고, 여객이 늘어나면서 수하물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 중국 미주 동남아 등이 각각 3.7% 2.1% 0.8%의 성장률을 거둔 반면, 일본과 대양주행 물동량이 각각 1.4% 1.3%씩 후퇴했다.

수화물을 제외한 순화물은 27만t으로, 역시 지난해 이후 성장동력을 잃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이 3% 증가했으나 제주노선이 10.6% 후퇴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3% 하락한 2만4000t에 머물렀다.

순화물도 1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2000t 줄었다.

 


1~9월 실적을 놓고 보면, 국제노선은 호실적을 거둔 반면 국내선은 침체했다. 올해 1~9월 항공화물 처리실적은 329만4000t으로 지난해 1~9월 대비 3.1% 성장했다. 국제노선 화물처리량이 3.8% 성장한 308만8000t을 기록한 반면, 국내노선은 20만6000t으로 지난해보다 6.2% 후퇴했다.

항공여객은 지난해에 이어 900만명을 넘겼다. 9월 항공여객 처리실적은 지난해보다 4.1% 성장한 939만명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가장 많았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8.4% 성장한 674만명으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이 확대됐고, 추석연휴 해외여행 수요증가, 중국의 단체여행 일부 허용 등이 여객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일본 대양주 미주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142만명의 여객을 취급하며, 지난해보다 23.6% 급증했다. 국토부는 2016년 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지만 7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선은 5.5% 후퇴한 265만명에 그쳤다. 운항 편수가 늘었지만 공급석이 줄었고, 내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공항별로 울산 여수 인천 등은 증가세를 보였고, 청주 김포 광주 제주 김해 등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유류 할증료 인상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있으나, 중국인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는 등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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