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1 09:08

북미-아시아 교역의 다크호스, 프린스루퍼트항

<세계항만순례>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북미 항만 ‘급부상’
촘촘한 복합운송망으로 미국 주요 거점 연결



캐나다 서안의 프린스루퍼트항은 작지만 강하다. 지난 2007년 첫 문을 연 신생 컨테이너항만으로 인근 항만들에 비해 아직 시설과 규모는 작지만 북미 서안의 아시아 관문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린스루퍼트항은 알래스카와 이어지는 서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하고 있다. 캐나다의 또다른 주요 항만인 밴쿠버항과 약 1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북미 서부에서 동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북위 54도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항해 시간이 짧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프린스루퍼트와 중국 상하이 간 거리는 8597km로, 밴쿠버항보다 약 800km, 미국 롱비치항보다는 1610km 더 가까워 운항시간을 각각 36시간 68시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에서 2번째로 깊은 수심과 북미 지역 최북단에 위치해 있음에도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이점도 지녔다.

프린스루퍼트항의 이런 이점에 주목한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집중된 대외교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아시아 태평양 관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항만과 내륙을 잇는 철도 연결망이 잘 구성된 점도 같은 이유에서다. 캐나다 국영 철도회사 CN에서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등과 미국 시카고 멤피스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같은 거점 지역들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미국 내륙으로도 매끄럽고 빠른 복합운송이 가능하다.

북미 최초 목재펠릿 전용 부두 보유

프린스루퍼트항은 컨테이너 벌크화물 등을 처리하는 터미널과 여객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두인 페어뷰컨테이너터미널은 뉴욕·뉴저지항 터미널 운영사인 마허터미널스가 기존의 일반잡화부두를 개조해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30만㎡ 부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수심은 약 17m에 이른다.

2개의 전체 선석 길이는 800m로 2만TEU급 선박 접안이 가능하다. 부두 시설로는 포스트파나막스 22열 4기와 말라카막스 25열 3기, 고무바퀴식갠트리크레인(RTGC) 6기를 보유하고 있다. 터미널은 아랍에미리트계 부두운영사 DP월드가 지난 2015년에 독일 도이치은행으로부터 터미널을 인수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항만의 또다른 특징은 목재펠릿(Woodpallet)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웨스트뷰 터미널은 북미 지역 최초의 목재펠릿 전용 부두로, 지난 2014년 1월 정식 개장했다. 부두 수심은 12.5m며, 7만5000DWT(재화중량톤)급의 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연간 처리 물동량은 130만t, 총 저장능력은 5만t에 달한다. 주로 서유럽 및 아시아 국가를 향하는 선박들이 터미널을 찾고 있다. 버려진 목재를 가공해 재활용하는 원료인 목재펠릿은 에너지효율성이 높고 탄소배출량도 낮아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재생 바이오 원료인 목재펠릿 수요가 높아지면서 터미널 수요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 프린스루퍼트항에는 리들리 석탄 벌크 부두, 프린스루퍼트 곡물 부두, 노스랜드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서 있다. 이들 터미널에서 처리되는 석탄과 벌크화물 연간 물동량은 각각 약 760만t 570만t으로 집계된다. 여객터미널에는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 프린스루퍼트항 웨스트뷰 목재펠릿 터미널



물동량 실적·평판 ‘好好’…항만 확장 박차

최근 프린스루퍼트항은 연신 좋은 실적과 평판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처리 물동량은 약 92만7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또한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50만3000TEU를 기록해 북미 주요 항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부터는 양밍,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하파크로이트로 구성된 디(THE)얼라이언스가 중국과 한국 미국을 거쳐 들어오는 ‘PS8’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프린스루퍼트항의 해운물류망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등 평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린스루퍼트항은 지난해 미국 물류언론사 로지스틱스매니지먼트가 미국 화주들을 대상으로 북미 권역별 항만 품질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환경 항만가치 선사·복합운송 연결망 장비운항 등 별 평가에서 총 50.14점으로, 전체 권역 15개 항만 중 3위, 서부 권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프린스루퍼트항만공사는 여세를 몰아 항만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항만공사는 지난 4월 페어뷰컨테이너터미널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2B계획’은 지난해 완료된 ‘2A’의 후속단계로, 내년 9월에 착공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터미널 확장 공사를 추진하는 DP월드는 2022년까지 이 터미널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을 180만TEU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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