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달 울산항 물동량이 174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전했다.
품목별로는 비철금속·제품과 전기기기·부품 처리 물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1.3%, 77.6% 증가했고 플라스틱?고무 및 제품과 방직용 섬유·제품 물동량은 각각 21.2%, 9.2% 감소했다.
액체 화물은 1481만7000t을 처리해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설 연휴 재고 물량 확보와 견조한 화학공업 생산품 수요로 인해 지난달 울산항 전체 물동량 중 액체화물 비중은 85.1%를 차지했다. 지난달 원유는 1.5% 상승한 9만8000t, 화학공업생산품은 17.2% 증가한 38만1000t, 석유가스·기타가스는 30.6% 하락한 22만5000t를 처리했다.
최근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말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고 북미와 동아시아 지역 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복합정제마진 역시 7~8달러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 대외환경이 호성적의 배경이라는 게 UPA의 설명이다.
UPA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국제 석유수요 증가분을 일일 10만배럴로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회복세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유가 변동에도 울산항 액체화물 물동량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반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한 258만4000t을 처리했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사료 수요 감소, 정부 비축미의 사료 원료 전환 등이 수입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3만9358TEU로 집계됐다.
UPA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에도 여전히 조선소 일감절벽으로 인한 중량화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액체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일반화물 감소는 항만근로자와 관련 업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본항 6부두 자동차화물 활성화, 항만 개발?운영 마스터플랜 수립 등 업계 동반성장을 위한 부가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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