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택배 물량이 23억건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상위 5개 택배기업(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우체국)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과 유통업체의 온라인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3.3% 성장한 총 23억1900만개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5조2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하지만 택배 평균단가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2248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위 5개사의 취급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85.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44.8회,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이용횟수는 연 84.9회로 집계됐다. 2016년 통계에선 국민 1인당 39.6회, 국내 경제활동인구 당 75.7회보다 각각 5.2회, 9.2회로 집계된 바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택배이용횟수는 2000년 2.4회에서 2017년 44.8회로 18배 증가해 국민들의 보편적인 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택배를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매출액 규모가 2001년 3조원에서 2017년 78조원으로 약 23배 성장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부분에 있어 일부 지자체는 유통구조 합리화를 위해 택배 서비스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 추세이며, 이에 힘입어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몰 매출액은 2001년 1000억원에서 2017년 2조원 규모로 약 20배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시장 매출액 규모는 2001년 6000억원에서 2017년 5조원으로 약 8배 성장했다. 택배회사 수는 2000년대 초반 60여개 기업에서, 현재는 중대형 16개사로 감소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택배시장은 앞으로도 택배서비스의 편리성과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유통산업 발전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증가되는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설비투자, 택배차량 및 기사 확보, 배송지 인근 택배터미널 부지 확보 등 택배회사들의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배송지가 밀집돼 있는 서울의 경우 각 구별로 터미널이 필요하나 비싼 땅값으로 인해 외곽이나 나대지, 주차장 부지 등을 택배 터미널 부지로 활용하고 있어 신속한 배송과 안전한 상품취급, 배송기사들에게 제대로 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택배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택배전용 차량 증차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택배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택배 터미널 확보 및 투자, 작업환경 개선 및 확충에도 많은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