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은 시즌성이 강한산업으로 생산과 소비시점이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기반시설이 약하기 때문에 해외생산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생산된 상품이 입고되어 출하시점까지 보관해 놓을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각 물량의 규모에 맞는 물류센터를 갖추어야 하고, 현장에 맞는 물류설비구축과 시스템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영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물류에서 영역구분은 크게 직접상품을 가공·생산하는 직접 생산방식과 국내외 협력업체로부터 상품을 입고 받는 임가공, 완사입 형태의 외주 생산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생산지 거점별로 나눠 보면 국내생산과 해외생산 형태로 나눠 볼 수 있다. 국내생산의 경우 소규모 생산형태가 다수로 육로를 통한 물량이동이 가능한 위치에 있으며 품질의 지속적인 관리가 용이하나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고가 상품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생산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해 중국에서 많은 생산이 이루어졌으나, 차츰 인건비가 상승해 생산기반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비용은 절감할 수 있으나 생산완료 시점부터 입고시점까지의 이동기간이 장시간 소요되며 품질관리가 어렵고 이동수단이 제한되어 있어 스케줄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패션물류의 영역구분은 일반 공산품과 같이 조달물류, 생산물류, 사내물류, 판매물류, 회수물류로 구분되며 각 물류영역에서는 포장, 보관, 하역, 수·배송, 정보, 유통가공 등의 물류기능이 수행되고 있다.
물류의 영역구분을 살펴보면, 조달물류는 원부자재업체 또는 조달업체로부터 원단 및 부자재가 의류제조를 위해 생산 공장에 직접 투입 되거나 자재창고로 입고되어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까지의 물류를 말한다.
생산물류는 생산 공장에서 가공되어 포장되어 나오기까지의 물류를 말하고, 사내물류는 사외물류에 대응해 생산물류를 포함한 자체생산 또는 협력업체로부터 상품이 입고되어 물류센터에서 출하되기까지의 물류를 말한다.
판매물류는 상품이 물류센터를 떠나 매장 또는 최종고객에게 도착할 때까지의 물류를 뜻한다.
해외 생산의 경우, 국내로부터 원부자재가 현지로 공급돼 가공된 후에 완성된 제품들이 다시 국내로 반입돼 직접 물류센터로 입고되거나, 보세창고에 일정기간 보관된 후 필요한 시기에 물류센터로 입고된다. 물류센터에 보관된 의류제품이 각 매장으로 배송되는 판매물류가 있으며, 시즌이 끝난 제품이나 판매부진상품, 오류제품 또는 불량제품 등은 물류센터로 반품되는 회수물류가 발생된다.
각 물류영역에서 발생되는 물류기능을 살펴보면, 대상상품이 플랫(Flat)상품과 행거(Hanger)상품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 전자는 박스포장, 후자는 행거에 걸어서 취급하게 된다.
보관기능은 박스 또는 행거로 구분하며, 특히 제품의 품질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급상품일수록 보관 시 박스의 적재단수를 적게 한다.
물류포장은 대부분 1회용 카턴(Carton) 박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때로는 회수용 플라스틱 박스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생산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입고되는 박스는 규격이 표준화 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박스가 이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물류센터 내에서 보관(Storage), 피킹(Picking). 분류(Sorting)해 매장으로 배송. 출하할 시에 입고용 박스를 다시 사용하는 경우와 일정규격의 준비된 박스에 다시 포장해 매장별로 출하하는 경우가 있다.
하역기능은 일반적으로 박스물의 경우 컨베이어, 지게차로 하역되며, 행거물 트로리(Trolley)를 이용하여 행거 텔레스코픽 컨베이어(Telescopic Conveyor)에 의해 하역된다. 이때 파렛트화된 화물 또는 비파렛트화된 화물에 따라 하역의 기계화에 영향을 미친다.
물류정보기능에서는 물류센터의 정보시스템인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DPS(Digital Picking System), DAS(Digital Assorting System), 소터 시스템(Sorter System)의 도입과 ULS(Unit Load System)의 활용여부에 따라 기계화, 자동화 정도가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물류가공기능에서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의 검수, 선별, 개봉 및 재포장, 각종 라벨부착 등의 유통 가공작업이 이뤄진다. 이렇게 패션물류는 시즌성과 공급시점의 제한성, 다양한 생산방식과 생산지로 인해 물량공급에서 일어나는 입고에서 출고까지의 시점 차이, 패션물류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나 이를 최소화 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물류의 역할이다.
패션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물류만의 효율화가 아닌 ERP, SCM, RFID등을 통한 전체 프로세스의 통합화, 효율화, 합리화를 추구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요구되는 물류기능에 대비하는 것이 패션물류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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