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5 14:12

中 의류·원단운송으로 “무에서 유 창조”

씨앤에어라운지/ 글로벌은선 이용주 대표이사
고객 입소문 통해 거래처 500여곳 확보

“군대로 따지면 10여년 전 이등병(사병)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소위(간부)를 갓 달았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을 드나들며 보따리상(일명 따이공)으로 물류업계에 첫 발을 디딘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글로벌은선 이용주 대표이사는 어느덧 한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로 거듭났다. 2006년 설립 당시 단 한 곳도 없었던 거래처(화주)가 지금은 500여 곳이나 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주력 서비스 지역으로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각종 사업을 펼친 결과다. 이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을 고객인 화주와 회사의 임직원에게 돌렸다.

잉커우·항저우·이우 지사 설립으로 두자릿수 성장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글로벌은선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주력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중국 잉커우, 항저우, 이우 3곳과 동남아시아 및 해외 각국의 파트너들과 물류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해 FCL(만재화물), LCL(소량화물), 창고보관업, 통관 등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여년 전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무작정 가방 하나만 메고 중국으로 떠났다. “현지 시장조사를 해보니 수익을 내기가 제법 괜찮아 보였습니다. 또 물류회사도 들어서 있지 않아 한국서는 최초로 지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글로벌은선은 가장 먼저 지사를 설립한 잉커우에서 임가공 제품과 의류 등 화물을 각국에 컨테이너로 실어 날랐다. 의류를 취급하다보니 원단에도 관심이 가기 마련. 이 대표는 원단이 가장 많이 나오는 항저우에 지사를 내 화물 취급량을 늘려 나갔다.

주력 화물을 의류로 정한 그는 원단에 대해 속속들이 공부했다. 주요 화주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직접 공장을 찾아 눈으로 직접 원단을 확인했다. 운송만 진행하기엔 고객과 깊은 대화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공부를 택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의 노력 덕분에 설립 당시 ‘제로’였던 거래처는 현재 500여개가 넘는다. 이중 의류와 원단을 취급하는 화주기업은 약 85%에 육박한다. 영업이익과 화물량도 쌍끌이 성장을 이어갔다. 설립 이래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며 회사의 외형은 더욱 커졌다. “한국에서 이름 좀 있는 의류기업들은 저희를 안 거쳐 간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화주들이 저희를 찾고 있습니다.”

의류와 원단을 주력으로 했던 글로벌은선에 지난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특기 화물 외에 다른 품목으로도 분야를 넓히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그는 지난해 회사의 가장 큰 성과로 국내 건설업체의 물량을 핸들링하게 된 것을 꼽았다. 이 업체와 계약을 하기 위해 이 대표는 건설자재 수입지인 필리핀 마닐라로 직접 날아가 가격, 통관, 현지 환경 등의 정보를 입수했다. 치밀한 준비 끝에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

정직과 책임감으로 물류시장 공략

이 대표의 꿈은 소박하지만 원대하다. 기존 고객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회사에서 거둬들인 수입을 임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주인은 임직원들이다. “주인들을 위해 제가 더욱 열심히 뛰어야 회사가 더 많은 발전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 회사를 키워 직원들을 해외 지사장으로 보내줘야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는 말은 글로벌은선에게도 통한다. 뒤늦은 밤 술자리에 모인 화주들의 입소문이 대부분 회사의 거래로 연결됐다. 약 70%의 거래가 지인들의 소개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정직과 책임감으로 고객유치는 물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은선하면 정직과 책임이 떠오르는 기업. 이런 얘기를 거래처로부터 듣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제가 잘 되라고 도와주시는 건데 제가 잘 안되면 배신을 하는 셈이죠.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죠.”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 한인회가 지난해 중국 잉커우에 설립한 한글학교를 언급했다. 지난해 한글학교 설립에 팔을 걷어붙인 그는 현지에 있는 한국인에게 올바른 역사와 언어를 가르쳐야 한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주재원이나 사업가 자녀들이 현지에 꽤 많습니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애국심 고취는 물론, 한국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고자 지원을 하게 됐는데 현지반응이 너무 좋아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사람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보따리상으로 물류를 처음 접한 도시에 한글교육을 통해 한인 정체성 함양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또다른 소망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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