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왼쪽)과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해외 항만사업에 관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4일 한국산업은행과 해외항만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해외 항만사업 발굴·개발, 타당성조사 공동시행, 자금 조달·업무경험 공유 등 우리 기업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건설수주는 단순도급방식에 집중돼 왔으며, 사업수주를 위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저가수주 및 대규모 손실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의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우리 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 엔지니어링, 시공기술, 운영노하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경험 부족, 초기 비용부담, 파이낸싱 문제 등으로 민간주도 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정부간 협력기반을 구축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항만개발 마스터플랜·타당성조사를 지원하면서 항만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에게 관련정보 제공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해외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이번 산업은행과의 MOU 체결로 해양수산부가 그간 추진해오던 개도국 대상 해외항만시장 진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도국은 경제발전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나 재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인 파이낸싱 방안을 마련해 항만 개발사업을 제안할 경우 우리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산업은행은 다수의 항만 민자사업에 참여하면서 항만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글로벌 ‘톱 텐’ 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기관으로서 해외사업 PF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 고부가가치 해외항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파이낸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이희영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사업성 있는 해외 항만사업을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며, 해외사업 PF분야의 선도기관인 산업은행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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