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드라이·유조선 선사의 2014년 1~9월 실적은 스폿 시황 침체 지속을 주요 원인으로 적자 결산이 잇따랐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전기까지의 손실 처리 및 구조 개혁 효과로 팬오션이나 머스크탱커스 등 일부 선사들은 개선됐으나, 전체적으로는 계속 저조한 상태다. 다만, 10~12월에는 대형 벌커 및 원유 탱커, 프로덕트선 시황이 회복되었으며, 연료유 가격도 하락되면서 어느정도의 수익을 올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탱커 최대 선사인 프론트라인이 25일 발표한 1~9월 결산은 순손실 1억 5800만달러를 계상했다. 스폿 시장 침체에 대응해 선대의 손실 처리는 9770만달러를 기록했다.
프론트라인측은 "10월 이후의 유조선 시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부채와 리스 채무의 구조 조정을 위한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리딩탱커 업체로서 재건을 꾀한다"고 말했다. 손실 효과에 따라, 앞으로 연말까지 손익 분기점은 VLCC(대형 원유 탱커)2만 2900달러, 수에즈막스 1만 8100달러로 하락했다.
AP몰러·머스크(덴마크) 산하의 유조선 사업 회사 머스크탱커스의 순손익은 1억 10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전년 동기에 계상한 VLCC 선대 감손 손실 2억 3000만달러가 없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 상반기까지 유로나브에 VLCC 19척을 매각하면서 매출액은 30% 감소했다.
톰(덴마크)의 순손실은 2억7140만달러로 확대됐다. 프로덕트 선대의 감손 손실 1억 9260만달러가 주요 원인이다. 경영 재건책으로 미국 투자 펀드 대기업인 오크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덕트선의 현물 출자와 상환할 톰의 경영권을 취득할 전망이다.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스콜피오탱커스(모나코)의 순이익은 5159만달러로 4.6배 증가했다. 미국 선사 젠마에 대한 신조 VLCC 7척의 매각 이익 5141만달러, 그리스 선주 두리안 LPG의 주식 매각 이익 1092만달러가 기여했다.
드라이 선사는 한국 팬오션의 순손익이 5억 4648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재건 계획을 바탕으로 한 사업 구조 조정으로 선박 등의 자산 매각 차익 및 판관비 등의 비용 절감이 기여했다. 한편, 선대 감소에 따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반감했다.
노르덴(덴마크)은 순손실이 1억 1374만달러로 확대되었다. 주요 드라이 부문이 시장 침체로 8832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스프라막스 주요 웨스턴벌크(노르웨이)의 순손실도 1140만달러로 확대됐다. 드라이 시황의 침체와 함께, 운임 선물 거래(FFA)와 환율 선물에 따른 파생 상품 손실 1450만달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10~12월의 시황 회복을 예상하고 쉽 롱 체제를 취했으며, 10월 초에 용선 중인 102척 중에 화물은 78척분에 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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