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즈밸류닷컴의 리차드 리블린 CEO와 준코 아베 아시아 세일즈 마케팅 매니저 |
●●●새로운 선박이 인도되고 전환 배치되는 해운 시장에서 정확한 선박 가치는 해운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정보다.
매일 약 3만대의 선박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영국의 ‘베셀즈밸류닷컴’은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선박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 선주들이나 은행 관계자들도 베셀즈밸류닷컴을 애용 중이다. 다음은 베셀즈밸류닷컴 리차드 리블린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 일답.
Q. 베셀즈밸류닷컴은 세계의 선박 중개업과 선박 구매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에 동의하는가?
베셀즈밸류닷컴에 관한 아이디어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후 해운 시장 붕괴에서 시작됐다. 해운 시황의 침체로 선박의 가격은 매일 떨어져 5개월 사이 기존 가격의 5분의 4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든 선박의 가치를 자동적으로 업데이트해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
베셀즈밸류닷컴은 즉각적이고 정확하며 객관적인 선박 가치를 제공한다. 우리의 알고리즘은 선박의 특징, 시장에서의 활동성, 그리고 S&P(선박매매) 자료를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경험 많은 선박 중개인들도 매일 베셀즈밸류닷컴을 활용한다. 경험을 통해 얻는 가치평가보다 자동화된 가치평가가 더 신뢰받는 것이다.
Q. 베셀즈밸류닷컴은 어떻게 선박의 가치를 매기는가?
선박의 가치는 선박의 종류, 크기, 연령, 특징, 운임 수입, 관련 판매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 모든 요인들이 자동화된 가치평가를 생성하는데 필수적 요소다. 우리는 광범위한 학술적 연구에서 자료를 모을 뿐 아니라 경험 많은 중개기업으로부터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 글로벌 상업 선박, 판매, 시장 지수같은 포괄적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낸다.
또 응용수학과 통계에 기초를 둔 정교하고 복잡한 기법을 활용해 최근 선박의 판매액, 시장내 해당선박의 위상, 사양 등 선박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는 틀을 구축하고 정밀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가치평가 기준은 변하는 시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므로 실시간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클릭 한번으로 선박의 가치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Q. 베셀즈밸류닷컴의 구독자는 누구인가?
세계의 상업은행, 투자은행과 사모펀드, 투자 및 헤지펀드, 선박 소유주, 선박 운영자와 변호사들이 베셀즈밸류닷컴을 참조한다.
한국의 대형 은행과 선박소유주도 유료회원이다. 한국의 소규모 선박 소유자들은 개별 선박과 포트폴리오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일회성 가치평가 인증서비스를 이용한다.
Q. 올해 사업 성장은 어떠했나? 또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우리는 이미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고객의 시스템과 우리의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베셀즈밸류닷컴을 구독하던 기존 고객의 95%가 구독을 갱신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므로 갱신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과 미국에서 우리의 입지는 상당히 강화됐으며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아시아에서 귀사의 비즈니스 성장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높으며 그 중요도도 크다. 그러나 중국에서 새로운 회사의 브랜드 입지를 굳히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홍콩,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 다수의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비즈니스 방법은 대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6개월 동안 한국과 아시아를 자주 방문할 것이다.
Q. 베셀즈밸류닷컴의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는 최근 새로운 VV Bespoke Consultancy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시장을 심도 있게 보기 위해 고객 맞춤형 분석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향후 수개월 안에 선보일 새로운 제품은 다섯 가지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시스템 상에 있는 시장가격과 해체 가격, 대체가치, 장부가치 및 소득가치를 제공한다.
Q. 아시아 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또 한국 선박 산업에 대해 조언한다면?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시아 신조선 시장과 견주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또 한국 선박회사들에겐 합작 운영을 위해 서구로 진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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