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 노선을 취항하는 선사들로 이뤄진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이 지난 12일 발표한 9월 아시아발 북미 수출 노선 운임 지수가 동안과 서안 모두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지수는 서안이 85.05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했으며, 동안은 87.17로 1.68포인트 증가해 대폭 상승했다. 서안은 운임이 상승 국면에 들어가기 전인 6월보다 3.4%포인트 늘었다.
동안의 운임 지수가 87을 넘은 것은 2010년 1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서안 운임은 2월에 기록한 87.33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운임 수준을 나타냈다. 동•서안 모두 3개월 연속 상승해 운임 회복세가 뚜렸해졌다.
북미 수출 항로는 올 들어 물동량의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1~3월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5%가까이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운임은 구정 연휴 후인 2월에 상승세를 타다 봄 이후 서안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 제폴(Zepol)사가 정리한 아시아 10개국•지역발 북미 수출 항로의 컨테이너화물량(모선적지 기준)에 따르면, 10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2%증가한 133만 8000TEU에 달해, 9월에 기록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물동량을 1개월 만에 갱신했다. 1~10월 누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196만 TEU로, 올 한해 물동량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 서안 항만의 7월 노동 협약 만기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소매 업체가 재고를 늘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여름 이후 왕성한 수요는 지속됐으며 미국 경기의 호조를 배경으로 기록적 물동량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서안 항만 노동협약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은 정기 선사 및 터미널 회사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는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태업 및 근로자 파견 거부 전술이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ILWU도 혼잡은 항만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반박하면서 PMA측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