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09:03

‘홍해사태 효과’ 벌크선 해체 16년來 최저치

올해 8개월간 해체량 42% 급감한 250만t 그쳐


올해 들어 철광석이나 석탄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해체 실적이 급감했다.

영국 발트국제해운협의회(BIMCO)에 따르면 올해 1~8월 벌크선 폐선 실적은 45척 250만t(재화중량톤·DW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척 430만t에 비해 톤수 기준 42% 급감했다. 특히 케이프사이즈와 수프라막스 선형은 폐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250만t은 전체 벌크선단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8개월간 벌크선 해체량은 최근 16년간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사상 최저 기록은 2022년의 220만t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2000만t에 육박했던 8개월간 벌크선 해체 실적은 서서히 하락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운 시황이 급등한 2021년부터 500만t 밑으로 떨어졌고 2022년엔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빔코 필리페 구베이아 연구원은 벌크선 수요가 왕성해 시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게 벌크선 해체가 감소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러시아산 석탄 수입 제재와 홍해 사태,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 등에 대응해 선박들이 원거리로 우회한 것도 벌크선 수요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벌크선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폐선 감소의 한 요인이 됐다. 최근 조선소 선대(슬롯)가 부족한 데다 선박 가격이 크게 치솟고 새로운 연료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벌크선 신조 발주량이 과거에 비해 감소 추세를 띠고 있다.
 
구베이아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조선소 선대 예약 경쟁이 전반적으로 가열됐다고 지적했다. 초창기엔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신조 발주가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부터는 원유운반선과 정유운반선 계약이 증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벌크선 세대 교체 부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평균 선령은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에 비해 여전히 젊다”고 빔코 측은 풀이했다.

현재 선령 20년을 웃도는 벌크선 숫자는 전체의 9%에 불과하다. 구베이아 연구원은 벌크선은 통상적으로 내용 연한 25년으로 설계되는데 현재 선령 25살을 넘긴 선박은 3%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후선은 소형 선박에 집중돼 있다. 전체 핸디사이즈 선박의 8%가 선령 25년을 넘어선 선박으로 파악된다. 반면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25살이 되기 전 대부분 해체된다고 구베이아는 설명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이나 홍해 사태가 정상화하고 시장이 다른 수요 충격을 흡수할 때 지난 3년간 재활용되지 않은 낡고 경쟁력이 뒤처지는 선박이 단계적으로 폐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기적으로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도 폐선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사물류통계 ‘1~8월 벌크선 해체 실적 추이 (2008~2024년)’ 참조)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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