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5 11:00

기획/ 해운기업 성적표 시황 대비 ‘선방했다’

2분기 실적 발표선사, 현대상선 빼고 영업이익 내
환율 하락이 발목…상반기보다 하반기 시황 긍정적

●●●올해 해운시장은 기대만큼의 시황 호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건화물선운임지수는 1000포인트대 아래에서 3개월간을 헤매다 8월 중순 이후 1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긴 하지만 선사들이 견실한 흑자재정을 거둘 만큼 호의적이진 못하다는 평가다. 주요 국적선사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선사 실적 분석을 토대로 해운시장을 가늠해본다.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선사는 총 11곳이다. 증시에 상장된 기업 6곳과 비상장기업 5곳 등이다. 실적을 발표한 곳 중 현대상선을 제외하고 10곳의 선사들이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벌크선사들은 시황의 큰 부진에 비춰볼 때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내놨다.

한진해운은 2분기에 영업이익 126억원, 순손실 1951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컨테이너선부문에서 3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분기 -358억원 대비 괄목할 만한 흑자성적을 거뒀다.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의 운임회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흑자 실적의 디딤돌을 놨다는 평가다. 한진해운의 물동량은 114만2700TEU를 수송, 1분기의 111만7300TEU에 견줘 2.3% 늘어났다. 북미항로에서 5.2% 유럽항로에서 4.2%의 증가 폭을 보였다. 아시아 등의 항로에선 감소세를 띠었다. 벌크선부문은 24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벌크선 시장이 깊은 침체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한진해운은 비교적 알짜사업으로 평가받던 전용선 부문을 매각한 까닭에 벌크선 부문에서의 적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현대 ‘컨’ 성적이 흑자 분수령

현대상선은 2분기에 영업손실 476억원 순이익 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손실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1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에선 10억원의 흑자를 거뒀으나 벌크선과 유조선 부문에서 각각 200억원 29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상선의 부정기선 부문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19%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적자 성적의 주범일 정도로 수익구조가 안 좋은 편이다. 현대상선이 흑자를 내기 위해선 컨테이너선의 분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컨테이너선시장이 성수기에 돌입하는 3분기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팬오션과 SK해운은 각각 2분기에 645억원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순이익에서 팬오션은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막대한 흑자를 냈다. 팬오션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고비용 구조를 청산하면서 앞으로 흑자 성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고용선료 선박들을 대부분 반환한 까닭에 수익성이 매우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팬오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SK해운도 상반기에 2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해운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해운시장의 두 다크호스 장금상선과 폴라리스쉬핑은 올해 2분기에 각각 110억원 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계상했다. 금액은 폴라리스쉬핑이 높지만 증가율에선 장금상선이 웃었다. 폴라리스쉬핑은 뒷걸음질을 쳤다. 특히 폴라리스쉬핑은 55억원의 순손실을 내 안정적인 회사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이 이 선사의 재정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승승장구하던 두 선사는 매출액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금상선은 제자리걸음을, 폴라리스쉬핑은 마이너스성장을 거뒀다.

중견 컨테이너선사인 흥아해운은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영업이익 33억원, 순손실 4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소폭 성장했다. 아시아역내항로에서 메이저선사로 인정받고 있는 흥아해운은 최근 경쟁선사들의 잇따른 진출로 동남아항로 운임이 크게 떨어지자 수익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어려운 항로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에선 흑자를 지켜냈으나 환율하락의 여파로 순이익은 적자를 내고 말았다. 상반기 실적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 하반기에 동남아항로의 시황을 어떻게 견인하느냐가 흥아해운의 올해 영업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관리 꼬리표 떼고 알짜기업으로 변신

법정관리에서 빠져나온 대우로지스틱스와 대한해운은 나란히 흑자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익 폭에선 대한해운이 압도적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71억원과 91억원인 반면 대한해운은 각각 238억원과 40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법정관리를 거치는 동안 고비용 선박을 모두 털어낸 만큼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용선 부문을 배경으로 벌크선 시장의 부침에 동요하지 않고 앞으로도 견실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철광석과 석탄 등 전통적인 벌크선 화물 외에 니켈광석 수송 시장에도 진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선로직스는 2분기에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이보다 대폭 확대된 35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회생채무 조정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바탕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운수입은 6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4억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반면 상품매출액 제품매출액 등 비해운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외형 감소를 막았다.

가스선 전문선사로 거듭난 KSS해운은 안정적인 사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60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억원 67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21.8%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42.7% 감소했다. 매출액은 341억원을 기록, 1년 전의 305억원에서 11.7% 성장했다. 올해 초대형가스선(VLGC)을 2척 도입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상반기 가스선 부문은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거둬  각각 29.4% 67.2%의 고성장세를 시현했다. 매출비중은 지난해 말 71.1%에서 올해 상반기 77.8%로 확대됐다. 반면 부진을 겪고 있는 케미컬선 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둬 1년 전 대비 9.6% 36.5% 감소했다.


성수기 ‘컨’선 운임 강세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선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름철이 컨테이너선의 성수기라면 가을과 겨울철은 벌크선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운임회복에 나서고 있다. 8월과 9월에 각각 북미항로와 유럽항로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회복을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유럽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1100~1200달러, 북미항로는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서안 2000달러, 동안 4000달러대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항로는 다소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북미항로는 300~400달러 높은 편이다.

벌크선 시장은 올해 말까지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예년과 같이 연말에 브라질 철광석의 밀어내기식 수출물량이 많아질 경우 대서양 유역에서 이용가능한 케이프 선박이 줄어 들어 운임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이 1억1천만t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입철광석의 가격이 중국산 철광석보다 낮은 데다 품질도 좋아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유럽 항만의 석탄재고량은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인도 화력발 전소의 석탄재고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에 8월 이후 유럽과 인도의 석탄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파나막스도 시황도 상승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벌크선 시황이 연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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