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선 시장에서 신조선의 공급압력 증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선사 집계에 따르면 1만9천~3만8천t급 대형 스테인리스 케미컬탱커의 신조 발주 잔량은 130척 규모로 증가, 전세계 기존 선박의 30% 이상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25일 일본해사신문은 중동의 석화 플랜트 증강, 미국의 셰일혁명을 배경으로 석화제품 물동량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지만, 구미의 투자 펀드 자금을 배경으로 한 준공 확대가 운임의 하락 압력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스테인리스 케미컬탱커는 약 370척인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선사 중에는 MOL의 도쿄해양, 이이노해운이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으며, 유럽의 오드펠과 스톨트닐센, 조탱커즈, 미국의 페어필드 등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케미컬선은 다항 선적·다항 양하의 위험물 운송 사업이기 때문에, 운항 노하우나 선원의 성취도 등의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건조 조선소도 스테인리스선의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일본, 한국의 실적이 있는 중견 조선소로 좁혀지면서 공급 압력이 한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미의 투자 펀드 자금 조달로 비전통적인 케미컬선사를 포함해 신조 발주가 급증했다. 중국 조선소도 잇따라 신규 참가를 결정하면서, 한꺼번에 발주 잔량이 증가했다.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중동, 미국 선적 석화 제품 트레이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 중동에서는 2015~2016년에 석화 플랜트 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걸프지역에서도 셰일가스 유래의 석화 플랜트가 늘어나, 유럽, 남미, 중국으로의 수출 증대가 유력시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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