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과 동시에 포워더 관리부에 첫발을 디딘 지가 어느덧 29년. 어김없이 이렇게 또 새해를 맞이하고 새해 소망을 꿈꾸게 되었으니, 우선은 다행이라고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포워딩 시스템의 안정화, 물류정책 기본법에 기반한 다양한 국제물류주선인의 책임과 의무는 그간의 시행 착오와 보완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도와 실무적인 부분에서 안정을 이룬 덕분인지, 이제 회사 내 회계 업무의 영역은 전통적인 재무회계의 역량을 넘어 내부 회계, 관리 회계로 그 역할전환이 이루어지는 추세이고, 내부 정책의 수립과 분석, 성과지표(KPI), 예산, 사업계획, FP&A(재무기획·분석) 등 방향성에 관련된 부분에서 요구사항이 더 커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개인은 새해 소망을 꿈꾸고, 회사는 편성된 사업계획과 예산을 다시 한번 검토하게 됩니다. 꿈과 소망을 얘기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우리 회사 항공업무팀 재간둥이 막내의 휴대전화 프로필 문구 바로 ‘평생소원이 누룽지’입니다.
옛날 진이란 성을 가진 갑부 양반이 마을을 걷다 거지와 마주쳤다고 합니다. 측은해서 묻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내 꼭 들어주겠노라.” 거지가 이 무슨 횡재냐며 감격에 겨워 고합니다. “아이고 나으리, 쇤네는 누룽지라도 배 터지게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요.”
거지가 당장의 배부름 이상을 생각 못 하고, 꼴찌만 하는 학생의 소원이 전교 1등 일리 만무합니다. 반타작이라도 했으면 좋겠다죠. 목표가 반타작이니 반타작도 못 합니다. 반타작만큼만 노력할 테니까요. 꿈은 일단 크게 갖고 볼 일입니다.
2025년 새해, 코리아쉬핑가제트 구독자 여러분들 그리고 해운항공물류업계 종사자분들 모두 큰 꿈을 간직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빌어봅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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