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1825만TEU로 정하고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세를 가속화 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처리한 1767만TEU 대비 3.3% 상향된 목표로 수출입화물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05만TEU, 환적화물은 5.2% 증가한 920만TEU를 처리해 국내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의 위상은 더 커져갈 전망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4년 1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51만3천TEU를 달성한 가운데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은 1.7% 증가한 71만8천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 역시 16.5% 늘어난 79만5천TEU를 달성했다.
상하이 1월 301만TEU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면 중국 상하이항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01만TEU를 달성해 여전히 세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싱가포르항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68만6천TEU, 중국 선전항은 4.5% 증가한 208만TEU로 3위, 홍콩항은 2.7% 감소한 200만TEU로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부산항은 세계 10대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화물 증가율(8.8%)을 보였지만 2월 춘절 연휴를 대비해 물동량 밀어내기에 나선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172만TEU(7.8% 증가)에 밀려 잠시나마 6위로 내려앉게 됐다. 이처럼 세계 각지의 치열한 항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는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 면제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부산 신항 항로증심(15→17m) 준설 등 항만인프라도 빠른 시일 안에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은 인센티브와 글로벌 선사 맞춤형 마케팅, 선사 얼라이언스별 특화마케팅을 통해 환적화물을 추가로 유치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 등 전략지역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9.7%를 처리하는 광양항은 개항 이래 최고인 245만TEU(7.6% 증가) 달성을 목표로 했다. 정부는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 기항과 연계해 광양항에 신규 원양항로 개설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또 전체 물동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도 전년 대비 8.7% 늘어난 234만8천TEU를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0만TEU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며, 평택·당진항도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증가한 52만5천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수산부 김창균 항만물류기획과장은 “더딘 세계경기 회복세와 대내외 경제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입물량은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종 지원정책을 통해 환적화물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다각적인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노력으로 목표물동량을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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