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연말까지 물동량 강세가 예상됐지만 기대와는 달리 주춤했다. 12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항로마다 엇갈렸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604개로, 전월보다 33% 빠졌다. 가나 테마행은 1289TEU로, 22% 뒷걸음질 친 반면 토고 로메행은 449TEU를 실어 날라 전월보다 60% 증가했다.
동안 케냐 몸바사행은 347TEU로 50% 늘어났지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38% 하락한 177TEU를 기록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641TEU로, 6% 상승했다.
아프리카항로에서 물동량 점유율이 가장 높은 서안의 경우 컨테이너 운임이 인상된 반면 동안과 남안은 주춤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아파파)행 운임은 TEU당 평균 4100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11% 올랐다. 테마행은 3550달러로, 4% 인상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2950달러로, 3% 상승한 반면 다르에스살람행은 3% 후퇴한 3000달러가 적용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5% 인하된 4140달러 4210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1월15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4546달러로, 한 달 동안 3% 오른 반면 더반행은 6% 떨어진 4012달러였다. 해양진흥공사에서 집계한 11월18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행은 각각 5584달러 4640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내렸다.
한편 남아공 더반항이 장비 노후화와 운영 문제로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3~4일 정도 대기하고 있다. 더반항을 제외한 케이프타운, 포트엘리자베스 등 인근 항만들은 적체 현상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상황이 안정되면서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항만혼잡료(Port Congestion Surcharge)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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