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14:40

아프리카항로/ 물동량 소강 상태 “기대 못미쳐”

서안行 운임 소폭 상승…동·남안 하락


아프리카항로는 연말까지 물동량 강세가 예상됐지만 기대와는 달리 주춤했다. 12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항로마다 엇갈렸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604개로, 전월보다 33% 빠졌다. 가나 테마행은 1289TEU로, 22% 뒷걸음질 친 반면 토고 로메행은 449TEU를 실어 날라 전월보다 60% 증가했다.

동안 케냐 몸바사행은 347TEU로 50% 늘어났지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38% 하락한 177TEU를 기록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641TEU로, 6% 상승했다.

아프리카항로에서 물동량 점유율이 가장 높은 서안의 경우 컨테이너 운임이 인상된 반면 동안과 남안은 주춤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아파파)행 운임은 TEU당 평균 4100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11% 올랐다. 테마행은 3550달러로, 4% 인상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2950달러로, 3% 상승한 반면 다르에스살람행은 3% 후퇴한 3000달러가 적용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5% 인하된 4140달러 4210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1월15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4546달러로, 한 달 동안 3% 오른 반면 더반행은 6% 떨어진 4012달러였다. 해양진흥공사에서 집계한 11월18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행은 각각 5584달러 4640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내렸다.

한편 남아공 더반항이 장비 노후화와 운영 문제로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3~4일 정도 대기하고 있다. 더반항을 제외한 케이프타운, 포트엘리자베스 등 인근 항만들은 적체 현상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상황이 안정되면서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항만혼잡료(Port Congestion Surcharge)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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