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목에 맞춘 호주 현지 화주들의 수입 수요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호주항로 운임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부산에서 호주까지 20~30일가량 소요되는 만큼 11월을 끝으로 대목 기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1월15일 발표한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159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중순 2000달러대에 다시 진입한 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3주 평균 운임은 2165달러를 기록, 지난달 평균인 2017달러와 비교해 7% 더 올랐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는 완연한 강세 시황을 드러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1월18일 기준 부산발 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460달러를 기록했다. 11월 3주 평균 운임은 4392달러로, 지난달 평균(4259달러)보다 소폭(3%) 상승했다. TEU로 환산하면 2200달러 수준이다. 호주항로 월간 KCCI는 9월부터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항로는 9~10월 글로벌 해상 운임이 약세를 보이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에 올랐다. 11월에도 보합세인 다른 항로와 달리 강세를 유지했다. 화물 적재율(소석률) 또한 90~100%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유지했다.
선사들은 11월까지 크리스마스 전에 도착할 화물을 모두 실어 나르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한 선사 관계자는 “11월엔 전통적인 성수기답게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선적 예약을 조기에 마무리했다”면서 “12월부터는 다시 선복이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0월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우리나라와 오세아니아를 오간 화물은 4만1670TEU를 기록했다. 1년 전 4만1710TEU와 비교해 0.1% 감소한 수준으로 대동소이했다. 수출 물동량은 전년 동월 1만1550TEU에서 1만2810TEU로 11% 증가했고, 수입 물동량은 3만170TEU에서 2만8860TEU로 4% 감소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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