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는 2월 비수기를 임시휴항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발의 경우는 명절이 끝나도 급격한 물량 감소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중국발은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달 7일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TEU당 4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홍콩 선사 OOCL과 프랑스 선사 CMA CGM은 아시아-뉴질랜드 노선에 4월1일자로 TEU당 300달러의 GRI를 계획 중이다. 일부 선사들은 아직까지 GRI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현재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 적재율)은 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70~80%, 월말에는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발 노선의 경우 예전처럼 연휴를 전후해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건 이제 옛 이야기라고 선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나더라도 한국발 노선의 경우 눈에 띄는 물량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짧은 연휴를 겪는 우리와는 달리 열흘이라는 긴 휴일을 맞이하는 중국의 경우 물량이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화주들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선사 관계자는 “이제는 화주들이 싼 운임을 원하기 보단 장기적으로 계약을 하더라도 안정된 운임을 원하는 추세인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꾸준한 물량과 화주들의 장기 운임 계약으로 호주 항로의 운임은 점차 안정를 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2월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블랭크 세일링(임시 휴항)을 통해 선복량을 조절한다. 설 연휴가 끝난 6주차(2월 둘째주)에는 주당 3척의 선박이 휴항한다. 블랭크 세일링 조치를 통해 호주항로는 비교적 양호한 선복량으로 다가오는 2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2월 설 연휴가 끝나면 중국발의 경우 물량이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나 임시휴항을 통해 선복량을 조절 해 공급과 수요를 맞춰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협의협정(AADA)은 에버그린, 양밍, T.S라인, APL을 비롯한 새 식구들을 연이어 맞아 들였다. 올해 또한 새로운 선사들의 AADA 가입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선사 PIL과 중국 선사 시노트란스가 AADA에 가입을 요청한 상태다. 두 선사는 한 달간의 가입 승인 기간을 거쳐 AADA의 정식 회원이 된다.
두 선사의 가입절차가 끝나면 AADA에는 한국-호주 항로를 취항하는 19개 모든 선사가 가입하게 된다. AADA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를 취항하는 모든 선사가 가입을 하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선사들의 협력 강화로 아시아발 오스트레일리아 항로에 더 나아진 서비스를 화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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