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13:00

한국-동남아 컨테이너운임 1000달러 돌파

‘기간항로 호조’ SCFI 12주 연속 상승


항만 혼잡과 선복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2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3475.6 대비 6.9% 오른 3714.32를 기록, 12주 연속 상승했다.

해양진흥공사는 “고운임 장기화에 따른 화주의 조기 선적 움직임으로 항만 혼잡과 선복 공급 부족이 가중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의 항만 운영 차질 가능성으로 운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크게 오르며 SCFI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7173달러 대비 9.2% 인상된 7830달러로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북미 동안행 역시 전주 8277달러에서 12% 오른 9274달러를 기록, 서안과 마찬가지로 9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동안행 운임이 90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8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4336달러 대비 12.5% 오른 4880달러, 지중해행 역시 TEU당 전주 4855달러에서 11% 상승한 5387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상하이발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 운임은 TEU당 739달러에서 소폭 인상된 743달러, 중남미(산투스)행은 8558달러에서 3.5% 오른 8854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두바이)과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전주 2893달러 1406달러 대비 6.3% 0.6% 각각 내린 2711달러 1397달러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도 전주 5776달러에서 1.6% 하락한 5681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서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항로에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KCCI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7월1일 현재 KCCI는 4778로 전주 4572와 비교해 4.5% 올랐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6908달러에서 4.7% 인상된 7232달러, 동안 운임은 8040달러에서 6.2% 오른 8539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7092달러 대비 5.7% 오른 7497달러, 지중해행 운임은 7251달러 대비 3.2% 상승한 748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발 중동과 호주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1.8% 1.7% 오른 4370달러 2782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1041달러를 기록, 전주 902달러에서 15.4% 오르며, 전 항로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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