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09:05

“손쉽고 빠르게” 다국가 수출 돕는 물류 징검다리

인터뷰/ 쇼피코리아 물류팀 박규영 팀장
동남아 1위 온라인쇼핑몰 쇼피, 물류창고 다각화로 비용·시간 절감


국내 소비자보다 해외에서 더 익숙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이 있다. 2015년 출범한 쇼피(Shopee)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 5개 시장과 대만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쇼피코리아는 한국 판매자(셀러)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소비자 대상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를 모집해 수출을 돕는다.

이 회사는 무서운 성장세로 확장하고 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판매자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간 80배 늘었다. 연평균 136%의 성장을 보인 셈이다. 쇼피는 시장 확장이 쉽다. 이곳에 제품을 올리면 각국 언어로 번역돼 동시에 여러 국가로 진출할 수 있다. 쇼피코리아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5%의 쇼피 판매자들은 이 확장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Q. 쇼피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쇼피코리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의 한국 법인이다. 2019년부터 한국 판매자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쇼피가 있는 8개 마켓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입점 안내, 교육, 마케팅 지원, 효율적인 멀티마켓 운영 지원, 물류 서비스 등을 상세히 제공한다.

Q. 쇼피가 지원하는 물류 서비스가 궁금하다.

올해 4월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 K-FBS(Korea Fulfilled by Shopee)를 론칭했다. 쇼피코리아 판매자에게만 제공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국내에 있는 쇼피 물류센터에 미리 재고를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해외로 발송한다. 판매자들의 상품을 위탁받아 보관, 재고 관리, 포장, 출고, 현지 배송까지 전담한다. 8개 마켓(지역)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K-FBS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과 배송 기간 단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타사 풀필먼트 대비 최대 37%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상하차 비용도 무료로 제공한다. 판매자 손에서 쇼피 물류센터까지 들어오는 과정이 없으니 시간도 최대 이틀까지 줄어든다.

이 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니즈를 반영하려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기획, 실현했다. 수출신고 업무 대행과 사은품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셀러가 현지 소비자에게 감사카드를 만들면 무료로 동봉해서 보내드리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스톱 물류 서비스로는 쇼피 물류 서비스(SLS)가 있다. 판매자가 경기도 김포에 있는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내면 쇼피코리아가 대신해서 통관과 현지 배송을 모두 진행한다. SLS는 항공과 해상 운송을 제공하고 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이나 항공 선적이 제한된 제품을 수출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해상 운송 서비스를 마련했다. 해상 운송을 이용하면 부피나 중량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직까지 싱가포르 시장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쇼피 풀필먼트 서비스(FBS)도 있다. 화물을 사전에 현지 창고로 보내면 쇼피에서 보관부터 포장, 배송, 재고 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주문 후 평균 3~5일 정도면 구매자에게 도착한다. 현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5개 마켓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퍼스트마일 서비스가 다양하다고 들었다.

판매자 창고에서 쇼피 물류 집하지까지 배송을 일컫는 FM(퍼스트마일 서비스)의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판매자 상황에 따라 적합하고 합리적인 물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물류 솔루션을 기획했다.

서울·경기 지역 판매자들은 협력 업체와 함께 제공하는 쇼피 픽업 서비스(SPS)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기사가 직접 방문해 상품을 픽업한 뒤 SLS 집하센터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타 택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배송비를 최대 5배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집하지에 당일 도착해 전체 배송기간도 더욱 단축된다.

앞서 설명한 K-FBS는 쇼피 집하지에서 직접 창고를 운영해 퍼스트마일 구간을 단축시킨 서비스다. 재고만 창고로 보내 놓으면 주문이 들어온 24시간 안에 집하지에서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된다.

이 밖에 GS25와 반값 택배 서비스를 협업하고 있고, 판매자가 직접 집하지에 상품을 가지고 오는 셀프드롭오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Q. K-FBS를 시작하며 중요하게 여긴 건 뭔가.

쇼피코리아 물류팀은 가격 경쟁력 있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재고관리, 포장, 출고 등 판매자가 물건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업무량이 줄면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 더 많은 주문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판매자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게 그들의 업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K-FBS를 기획하게 됐다.

K-FBS는 주문 생성부터 현지에 배송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해외 고객에게 좀 더 빠르게 제품을 배송한다. 신규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200평(661㎡)의 풀필먼트 전용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는 브랜드 판매자를 위주로 약 30곳이 K-FBS를 이용하고 있다. 이후 물량이 늘면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Q. 전자상거래 크로스보더 플랫폼이 활기를 띠고 있다. 쇼피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쇼피만의 물류 서비스와 퍼스트마일 서비스가 가장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쇼피는 다양한 풀필먼트 서비스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주 타깃인 동남아시아 시장 자체의 매력도가 높은 점을 들고 싶다. 지난 3년간 동남아에서는 신규 인터넷 사용자가 1억명 증가했다. 이곳 이커머스 시장은 연평균 30~35%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234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구조 또한 절반 이상이 만 30세 미만 젊은 층이라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이커머스 거래가 많다.

쇼피는 이 같은 동남아 국가와 대만에서 1위인 플랫폼이다. 경쟁사에 비해 일일 방문 트래픽이 많다. 한마디로 모객이 보장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밖에 ‘셀러 센터’도 판매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국가별 판매자 페이지를 한데 모아놓은, 일명 통합 관리자 페이지다. 어느 국가에서 어떤 주문이나 문의가 들어왔는지 확인 가능하다.

Q. 반품 보상 프로그램인 SLS Plus+가 고객인 셀러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쇼피 셀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10명 가운데 7명이 해외 진출 시 어려운 점으로 ‘반품·환불 건 대응’을 꼽더라. 이 같은 부담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6월 SLS플러스+를 시작했다. 반품·환불·분실 신청이 들어오면 쇼피가 판매자에게 상품 최종 판매가의 50%를 자동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다.

보상 한도는 최대 200달러(약 26만원)로, 배송 실패나 배송 완료 후 들어오는 환불·반품 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기존의 반송 서비스를 개편해 보상 금액과 범위를 늘리고 보상액을 빠르게 지급한다. 약 8개월 후에 다시 설문조사를 해보니 판매자들이 가장 유용하게 이용한 쇼피 서비스 중 두 번째가 SLS플러스+라는 대답을 들었다.

Q.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국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온라인수출 공동물류사업’을 비롯해 ‘미디어콘텐츠 마케팅 사업’과 ‘글로벌쇼핑몰 입점 판매 사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파워셀러 육성 사업’,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소상공인 해외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쇼피는 가능한 한 많은 중소 물류사와 함께 가려고 한다.

Q. 여러 물류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나?

최근 해외 각국에서 한국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에서는 케이팝 열풍을 타고 화장품 판매가 늘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게 구매부터 배송까지 전체 배송 기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물류센터, 집하지에서 물류 자동화를 이뤄 효율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 판매자들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지원할 수 있게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물류사 혹은 물류 솔루션사와 협업해 이커머스 플랫폼 선두 주자로서 도전해 나갈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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