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는 신속한 통관과 통관 절차상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 조세·관세청(HMRC) 본부에서 캐롤 브리스토우 조세·관세청 국경무역실장과 고위급 양자회의를 개최하고, 양 관세당국 간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했다.
AEO MRA는 한 국가에서 공인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를 상대국에서도 공인기업으로 인정해 해당 국가에서 신속통관 등 통관 절차상 혜택을 받도록 하는 관세당국 간 약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3개국과 AEO MRA를 체결 중이며 영국이 24번째 체결국이다.
이번 AEO MRA는 지난해 11월 한-영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대한민국과 영국 간의 세관 분야에서의 협력 및 상호 행정지원에 관한 협정’을 기반으로 원만히 추진될 수 있었다.
對(대) 영국 수출 중 약 64%에 해당하는 38.1억달러를 AEO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영국 AEO MRA가 체결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 고 청장과 브리스토우 실장은 양국 간 AEO MRA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에 합의하는 한편, 한-영국 세관상호지원협정을 활용한 위해물품 반입 차단 공조 등 더욱 다양한 관세행정 분야에서의 양 관세당국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고 청장은 이번 영국 방문에 이어 6월27일~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제143~144차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 고 청장은 WCO 현대화 계획, 의장 선거 등 WCO 운영 관련 주요 이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WCO 사무국 및 주요 관세당국 수장들과 전자상거래, 그린 세관(Green Customs) 등 최근 관세행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세청 측은 “앞으로도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교역 경제 협력국과 실질적인 세관 협력을 강화해 우리 수출기업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WCO 주요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다자 및 양자 관세외교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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