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운임 고공행진을 펼쳤다. 홍해 사태로 선복이 부족해지면서 운임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폭등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한국발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690달러로, 전월보다 75% 올랐다. 가나 테마행은 60% 상승한 5200달러가 적용됐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행은 4330달러,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4020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65% 34% 인상됐다.
남아프리카행 운임 상승 폭은 더욱 가팔랐다. 더반행 운임은 4700달러, 케이프타운행은 4870달러로, 지난달보다 각각 87% 92% 급등하며 초강세를 띠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6월14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전월보다 63% 상승한 5478달러, 라고스행은 28% 오른 5888달러였다. 더반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22개월만에 5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라고스는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째 주 6000달러를 돌파했지만, 6월 둘째 주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6월17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의 상승 폭은 중국발보다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행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139달러, 서아프리카행 8438달러로, 한 달 전보다 두 배 껑충 뛰었다.
물동량은 항로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한 달간 서안 라고스행 화물은 645TEU로 전월보다 24% 줄었고, 토고 로메행은 369TEU로 절반 이상 빠졌다. 반면 테마행은 68% 증가한 1396TEU를 기록했다. 동안 몸바사행은 248TEU로 전월과 비슷했고, 다르에스살람행은 9% 떨어진 576TEU였다. 남아공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701TEU로, 49% 늘어났다.
한편 6월초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광산 개발을 비롯해 항만·철도·공항 등 인프라 건설 등 개발사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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