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영철도회사인 도이체반(DB)이 물류 자회사 DB쉥커의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최종 입찰 후보(쇼트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덴마크 머스크가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통합적 관점에서 많은 과제가 나타났다”며 “현 시점에서 인수는 당사에 올바른 선택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철수하면서 인수 후보자 명단엔 덴마크 DSV, 사우디아라비아 바흐리, CVC캐피털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세 곳만 남게 됐다. CVC가 이끄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인 GIC가 포함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나머지 세 기업은 7월 안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거래금액은 150억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반은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지난해 말 DB쉥커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안으로 낙찰자를 선정하고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DB쉥커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191억2700만유로(약 28조17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포워딩(국제물류주선), 계약물류가 핵심 사업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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