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 서비스. |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이르면 2015년부터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택배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CBS TV의 ‘60분쇼’에 출연해 현재 드론(Octocopter) 배달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가 진행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정보 http://youtu.be/98BIu9dpwHU)
드론 배달 서비스는 소비자가 아마존닷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고른 후 ‘프라임 에어 30분 배달’ 버튼을 누르면 드론이 노란색 통에 담긴 상품을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프라임 에어’란 우대고객과 공중배달을 합친 말이다. 베조스는 이날 방송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뒤 30분 안에 배달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드론의 본래 개발 목적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등에서 미사일로 적군을 쏘기 위한 살상용 무기로 개발됐다. 하지만 지난 6월 도미노피자가 드론을 배달 서비스에 도입을 시도했고, 10월에는 호주의 한 중고서점이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기업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을 시작했다.
베조스는 “드론이 도입되면 아마존 전체 운송품의 86%를 차지하는 2.3kg 이하의 물품은 무인기를 활용한 택배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며 “최근 기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고 아마존도 이러한 위기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택배서비스를 시도하게 됐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베조스는 “이 사업이 상용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미 연방항공청(FAA)의 규제와 관련해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3~4년이 지나야 활성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FAA가 아직까지 드론의 상업적인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2015년까지 드론을 띄우는 것은 불법이다.
또 FAA는 안보와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이유로 개인이 무인 비행기를 허가 없이 띄우는 것을 막고 있다. FAA는 최근 2015년까지 무인 비행기의 상업적 사용에 대한 규제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만약 드론 배달이 허용될 경우 아마존 택배의 물량을 맡고 있는 택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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