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의 아프리카항로 시황은 통상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 올해 남은 하반기도 아프리카항로는 별다른 특징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아프리카항로의 운임은 전반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50~100달러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수출량이 급감한 서아프리카는 지난달과 비교해 시황이 좋지 못한 편이다. 중고차의 수출량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헌옷은 오히려 늘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서아프리카는 8~9월에 판매되어야 할 차가 현재 재고로 있어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며 “현재 서아프리카의 자동차가 포화상태인 것과 서아프리카 현지의 정책 및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고 국내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해 새로운 관세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현행 자동차 수입관세율은 20~35%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신 자동차산업 정책에 중고자동차 수입상들은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수입 자동차가격이 더 인상될 것이며, 특히 나이지리아 중고차 수입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선사 CMA CGM은 아시아발 서아프리카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운임인상(GRI)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40피트가 300달러로 적용 개시일은 12월15일이다.
동아프리카는 지난해나 지난달과 비교해봐도 시황의 차이가 감지되지 않았다. 지난달 그나마 수출량이 있었던 프로젝트 화물(기계, 건설장비)의 증가세도 11월에 눈에 띄지 않았다. 동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평소 고등어가 현재 시기부터 이듬해 3월까지 중국이나 한국 근해에서 수출되고는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철강쪽이 그나마 동아프리카로 수출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2005년 12%에서 2012년에는 60%로 급속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률은 상당히 높아졌다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역으로 말해 다른 지역은 이미 신규 수요를 거의 장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아직 신규 휴대전화 수요가 남아 있다는 것. 국가별로 보면 휴대전화의 이용량이 가장 많은 것은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로 1억1278만대, 이어서 이집트 9680만대, 남아프리카공화국 6839만대로,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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