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는 11월 기본운임인상(GRI)를 통해 운임을 어느 정도 끌어 올렸다. 다가오는 비수기 슬랙시즌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선복량을 조절하며 끌어 올린 운임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주항로는 지난 11월17일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를 실시했다. 이번 GRI를 통해 선사들은 50~100달러 가량 운임을 끌어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사들은 12월말까지 별다른 GRI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11월에는 물량이 ‘반짝’ 증가했었으나 12월부터는 본격적 비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내년 1월에서 2월까지는 현재 끌어 올린 운임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 적재율)은 95~100%로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11월의 경우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 해 호주로 나가는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라 이 시기가 지나면 물량이 점차 줄 것으로 선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지역의 운임은 9월과 10월 연이은 RR(운임 회복)으로 인해 TEU당 1100달러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의 운임은 중국과 대만에 비해서는 많이 저조한 수준이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협의협정(AADA) 관계자는 “지난 5월 CAT 서비스의 투입으로 중국발 운임이 많이 떨어 졌을 때 선사들이 서비스를 한국으로 많이 배치한 탓에 운임이 하락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AADA는 대만의 T.S라인, 에버그린, 양밍라인을 새 식구로 맞았다. 세 선사에 이어 싱가포르선사 APL이 AADA에 가입 신청을 했다. APL 역시 한 달간의 승인 기간을 거친 후 AADA에 정식 회원이 된다. APL이 가입하면 AADA의 회원사는 총 17곳이 된다.
10월 호주항로의 물동량은 약 6300TEU로 전년 동기 5880TEU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56,500TEU로 전년도 57,800TEU에 비해 2% 가량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물동량 공개를 거부한 선사들이 있어 수치로는 작년보다 감소 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AADA 관계자는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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