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항로는 지난 11월 남미동안 지역에서만 두 차례의 기본운임인상(GRI)를 통해 운임을 두 배 끌어 올렸다. 오는 12월에도 한 차례의 GRI가 더 예정돼 있어 운임 회복을 향한 선사들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여겨 진다.
11월 한 달 동안 중남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운임 회복에 총력을 가했다. 중남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지난 11월1일 남미동안 지역에서 TEU당 650달러, 11월9일 남미서안이 TEU당 1000달러의 GRI를 실시했다.
특히 남미 동안 지역은 1일에 이어 11월15일에도 TEU당 650달러의 GRI를 한 번 더 실시해 운임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11월 GRI로 인해 남미동안 지역의 경우 1000달러 이상 운임이 상승했다고 선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선사들은 12월에 다시 운임 인상에 나선다. 12월1일부로 중남미 항로 전 지역에서 TEU당 600달러의 GRI를 계획하고 있다. 일부 선사는 서안 지역에만 TEU당 500달러의 GRI를 실시한다. 중남미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워낙 낮았던 운임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 말하지만 1주일 만에 두 배 뛴 운임 탓에 화주들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석률은 매우 양호하다. 특히 남미 동안 지역은 100%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서안은 80%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남미항로를 취항하는 머스크라인 함부르크수드 CMA CGM CSCL CSAV 한진해운의 6개 선사가 공동 배선하는 남미동안 노선 3개 중 1개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생긴 효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 선복감축으로 인해 남미 동안에는 총 15%의 선복량이 감축됐다고 한다.
12월에는 남미서안 지역 또한 윈터프로그램이 시행된다. CSAV는 오는 12월3일부터 아시아-멕시코/남미서안 지역의 일부 서비스를 통합한다. CSAV와 선박공유협정(VSA)를 맺고 있는 MSC CMA CGM 함부르크수드 CCNI 또한 비수기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통합된 노선은 CSAV의 Andex 2와 함부르크수드의 WCSA다. 통합 후 서비스 노선은 상하이-닝보-샤먼-옌톈-홍콩-부산-만사니요-라사로까르데나스-발보아-부레나벤투라-푸에르토앙가모스-발파라이소-발보아-만사니요-부산-상하이를 기항한다. 중남미 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윈터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서안 지역은 25%의 선복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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