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러항로는 휴가철를 맞으면서 수출 물동량이 감소하다 9월부터 수출물량이 늘어나며 선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한국-극동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물동량은 추석 연휴에도 전월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주당 6천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중국발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한국에서 TS(환적)을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화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국-극동러시아 물동량은 9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10월부터 11월까지 지속적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항로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수출물량이 11월 최고점을 찍고 줄어드는 반면, 한러항로는 12월에 최고점을 찍고 1월부터 비수기에 들어간다. 율리우스력으로 날짜를 따지는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2월25일이 아닌 1월7일로 지키기 때문이다.
자동차반제품(CKD)과 타이어, 가전 등은 꾸준한 안정적인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레진 물량은 높은 단가로 인해 한국산 레진(석유화학제품) 수출물량이 줄면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려해운(KMTC)의 부산-포항-블라디보스토크 서비스가 블라디보스토크 컨테이너 터미널로 입항한다. 그동안 블라디보스토크의 재래부두인 피셔리터미널(VMS)을 이용해 오던 KMTC는 이달부터 러시아의 상업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 페스코 컨테이너 터미널로 입항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화물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MTC의 부산-포항-블라디보스토크의 주 1항차 KRS1 서비스는 10월25일부터 2016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의 VCT 터미널로 기항한다.
한국-블라디보스토크 간 운임은 선사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평균 TEU당 70달러, FEU당 1100달러 수준으로 7월 이후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한러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7월부터 도착지 터미널화물조작료(THC) 50달러 인상분 외에는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하지 않았다.
한 선사 관계자는 “10월부터는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임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RI는 계획이 없지만 윈터서차지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선사들이 12월부터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수출물량 증가에 겨울할증료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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