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동남아항로는 평소 많은 수출량을 기록하는 레진, 섬유 등의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10월초 중국 국경절의 영향으로 수출 물동량이 감소한 동남아항로는 오는 11월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물동량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동남아항로의 4분기 운임은 시장의 수급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꾸준한 성장과 유가할증료 인상효과 여부에 따라 남은 4분기 시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레진과 섬유 품목의 수출 물동량이 큰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베트남을 향하는 선복량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 프로젝트 화물과 베트남 현지 공장건설을 위한 건설자재가 투입됨에 따라 선복대비 물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동남아항로의 성장률은 수출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다. 동남아정기선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항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은 16만7281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6402TEU)에 견줘 0.5% 소폭 성장했다. 수입물동량은 7만6241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7만122TEU) 증가한 반면, 수출 물동량은 9만1040TEU로 전년 동기 대비 5%(9만6280TEU) 감소했다.
9월 동남아국가 중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인 국가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나머지 국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국적선사의 대만행 수출 물동량은 764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2189TEU) 급감했다.
동남아국가 중 수출 물동량 증가세가 가장 높은 베트남행 컨테이너 화물은 지난해보다 3312TEU(20%)가 늘었다. 그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가 두 번째로 높은 수출화물 증가율(1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항로에서 한국발 수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홍콩은 2만868TEU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1259TEU) 감소했다.
반면 한국발 수출 물동량이 가장 적은 필리핀은 1505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276TEU)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10월1일자로 적용됐다. 아시아역내항로협의협정(IADA) 소속 선사들은 FAF 요율표에 따라 국제유가를 반영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