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호주 항로는 9월 운임인상(GRI)의 성공적 적용과 함께 임시 휴항으로 운임을 끌어 올렸다. 11월 중순부터 내년 7월까지 시행되는 슬랙 시즌 프로그램으로 비수기를 이겨 낼 것으로 보인다.
호주 항로는 10월과 11월 연달아 GRI를 시행한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협의협정(AADA)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발 호주향 해상항로에서 두 달 연속 운임을 인상한다. 10월24일부터 20피트컨테이너(TEU)당 400달러, 40피트컨테이너(FEU)당 800달러의 운임 인상이 실시됐고 11월17일에는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운임 인상이 계획 돼 있다. AADA 관계자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GRI를 시도함으로써 운임 회복 동력을 계속 유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월20일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GRI로 인해 현재 호주 항로의 운임은 지난 달보다 50달러 정도 상승한 상태다. 선사들은 9월 GRI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석률의 경우 중국발 선박은 90% 이상을 보였다. 10월달을 기점으로 중국발 선박의 물량이 회복세에 돌입하며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발의 경우 중국발 선박에 비해서는 소석률이 약간 저조하다. 한국발 선박의 경우 80~90%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대만 선사인 T.S라인과 에버그린, 양밍라인은 AADA에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한국에선 신고를 마쳤고 호주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호주에서의 승인이 이뤄지면 세 선사는 AADA의 정식 회원이 된다.
10월 중국의 국경절을 전후해 호주 항로에서는 블랭크 세일링(임시 휴항)이 실시됐다. 선사들은 임시 휴항의 영향으로 운임이 회복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는 슬랙시즌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11월부터 시작될 슬랙시즌 프로그램으로 47주(11월 넷째주)부터 호주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한 항차 씩 돌아가며 임시 휴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호주 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지금은 호주 항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 해 나가는 물량으로 호황을 누리는 시기”라 밝혔다. 또 “슬랙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복량까지 조절되면 운임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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