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아프리카항로는 휴가시즌으로 월초 물량은 줄었다 월말에 회복된 상태로 시황의 변수는 크지 않았다. 7월 수출입물동량 역시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화물들이 차츰 쏟아져 나오는 아프리카항로는 성수기에 발 맞춰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현재 평균운임이 1천달러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고전하고 있으며 서아프리카의 평균 운임 수준도 2천달러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선사들은 운임회복을 위해 내달 기본운임인상(GRI)을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아프리카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소요일수가 길게는 50일까지 걸리기 때문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부터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증가하는 물량에 대비해 9~10월 대부분 선사가 GRI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각 선사별로 운임의 차이가 있지만 TEU 당 남아프리카는 400~500달러, 서아프리카는 200~300달러, 동아프리카는 200~300달러의 인상이 계획된 상태”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는 다른 아프리카 지역보다 통상적으로 소비가 가장 활발하다. 경제규모도 큰 편이라 주로 수출되는 자동차, 페이퍼, 가전제품, 케미칼 제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지난달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서아프리카는 2분기부터 물동량과 운임이 다소 하락한 상태다. 따라서 선사들은 어느 때보다 9월에 GRI를 시행하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예전에는 두 달 전 미리 GRI 공표를 하고는 했었는데, 지금은 시황이 불안정해 그날 가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GRI 공표에 상당히 보수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아프리카는 중고차와 헌옷의 수출양이 휴가, 장마철을 맞아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프리카 또한 휴가 시즌을 맞아 소폭의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다. 동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4월운임이 바닥을 친 후 최근 들어 상승했지만 이마저도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선사인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이 아프리카항로 운임회복에 나선다. ESL은 다음달 1일부터 극동-아프리카 해상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300달러의 운임인상(GRI)을 실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ESL은 최근 아프리카항로 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전략적인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지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격중심 시장으로 큰 폭의 수출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코트라는 품질논란에도 중국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상황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현지맞춤형 제품개발과 동시에 고소득층을 겨냥한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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