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항로의 7월 물동량은 지난달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말 러시가 기대되고는 있으나 8월에는 휴가철 시즌을 맞아 물량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강세를 보인 레진은 올해 수출이 예년만 못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국내 레진의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 수입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역내협의협정(IADA)은 7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0달러의 GRI를 7월1일부로 시행했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관계자는 “예정대로 운임인상을 실시했지만 시장 상황이 예년같지 않아 대부분 선사들이 30~50달러의 인상분만 적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남아 지역은 STX팬오션(법정관리) 여파가 있었지만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국적선사들이 재빨리 대체 서비스를 투입하면서 서비스 중단 효과는 없었다”고 밝히며 “당분간은 운임인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는 “우리는 STX팬오션 물량을 선복이 거의 찬 상태라 흡수를 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외국적 선사보다는 국적 선사에게 고르게 퍼지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늦어도 8월 중으로 STX 물량이 흡수될 것으로 보이며, 현행 운임이 유지된 채 하반기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동남아항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은 각각 58만TEU 45만TEU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9% 7.8% 성장했다. 동남아국가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지난해보다 1만3천TEU(26%)를 더 실어날랐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2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동남아항로 컨테이너 수출화물은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10만1천TEU, 수입화물은 19% 증가한 8만2천TEU를 나타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컨테이너화물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대비 각각 37% 39% 증가했고 베트남 수출입 물동량 역시 각각 24% 37%를 웃도는 상승세를 띄었다.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2만4천TEU를 넘어선 홍콩으로 전년대비 각각 6.6% 9.5% 성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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