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구주항로(유럽항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시황이 썩 좋지 못했다. 이는 머스크 MSC 등 선사들을 비롯해 G6 선사들도 5월말로 구주항로에 투입되는 모든 선박을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서비스하게 돼 선복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 물동량은 지난 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6월 중순까지의 화물적재율(소석률)은 70%대를 기록했다.
해상운임은 전달과 비교해 더 떨어졌다. 지난 6월1일자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600달러, 지중해항로에는 6월8일자로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회복(GRR)을 실시했다.
지중해항로는 어느 정도 GRR을 성공한 반면 서·북유럽항로는 실패했다. 선사들마다 운임 인상 폭은 다르지만 지중해항로는 300~400달러 정도 운임회복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할증료(BAF)는 6월 현재 TEU당 720달러, FEU당 144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구주항로는 운임 약세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7월 GRR을 시행한다. 북유럽항로는 TEU당 800~1000달러 정도, 지중해항로는 TEU당 500달러 계획하고 있다. 구주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구주항로의 운임 적자로 인해 선사들은 생존이 걸린 만큼 절박하다”고 호소하면서 “7월 GRR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머스크, MSC, CMA CGM이 손잡고 아시아-북유럽노선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P3 네트워크)를 맺는다.내년 2분기 본격 가동 예정인 P3 네트워크는 3사가 구주항로에서의 선복과잉으로 인한 선대 조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P3 네트워크에서 머스크는 오는 7월부터 투입 예정인 신조 트리플 E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전체 선복의 42%인 110만TEU의 선대를, MSC는 90만TEU, CMA CGM은 선복의 24%인 60만TEU를 투입할 계획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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